가천대와 고려대 해양치유연구단이 태안 천리포해수욕장에서 해사운동 치유효과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태안 바다모래를 활용한 치유운동의 효과를 다룬 논문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태안해양헬스케어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태안군은 가천대와 고려대학교 해양치유연구단의 ‘바다모래를 활용한 운동치유효과 논문’이 올 1월 해외유명학술지 SCI(Science Citation Index) 저널인 ‘스포츠의학과 육체건강(the Journal of Sports Medicine and Physical Fitness)’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는 공신력과 전문성을 갖춘 과학 저널로 이 저널에 게재된다는 것은 논문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재된 연구논문은 태안 바다모래에서 행하는 치유적 운동이 만성 발목 불안정성 환자의 통증, 피로감, 균형에 미치는 효과에 관한 것이다.

‘발목 불안정성’이란 상습적으로 발목을 접지르거나, 장기간 서 있을 시 발목에 불편함을 느끼는 질환으로, 발목손상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손상된 발목은 일상 생활 활동으로 지속적인 부담이 가중돼 인대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평지를 걷다가도 쉽게 발목이 접질리거나 발가락이 땅에 끌리기도 하며, 발이 사물에 걸리는 등 일상생활에 불편을 주는 질환이다.

가천대학교와 고려대학교 해양치유연구단은 군의 해양헬스케어사업 관련 연구과제인 ‘치유자원의 임상실험을 통한 효능입증’의 일환으로, 지난해 천리포해수욕장에서 임상실험 진행, 해사를 이용한 치유운동이 도움이 된다는 것을 밝혔다.

해양치유연구단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임상실험 대상자를 무릎관절염, 요통, 노인성질환자로 확대해 추가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단 조휘영 가천대 교수는 “발목 불안정성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자가 재활운동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해사를 활용한 재활운동이 짧은 기간에도 치유효과가 크다는 점을 밝혀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발목 불안정 환자들의 재활이나, 수술 이후 환자의 안정적인 자세 확보와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재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그동안 태안 모래가 건설산업 분야와 유리 등을 만드는데만 쓰여었는데, 이제는 의료분야인 재활치료에도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해양치유단지 조성 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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