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철새도래지인 서산 천수만에 조성한 무논(물을 채워놓은 논)에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된 흑두루미 2000여마리가 몰려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서산시 고북면 사기리 간월호 지역에 조성한 4만7367㎡의 무논에 일본 이즈미 지역과 전남 순천만 등지에서 월동 후 북상중인 흑두루미 무리 2000여 마리가 찾아왔다.

시는 지난해 흑두루미 남하시기에 간월호의 수위가 상승하면서 잠자리인 모래톱이 유실되자 흑두루미가 천수만을 거치지 않고 통과한 이후 그 대책으로 겨울철새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무논지역을 조성했다.

무논지역에는 낮시간에는 오리, 기러기류가, 저녁시간에는 흑두루미 찾아 잠자리로 이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간월호 수위상승으로 겨울철새들의 대체서식지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올해 무논 조성이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낸 만큼 올 가을부터 그 면적을 확대해 안정적인 겨울철새 서식처를 제공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서산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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