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관계자와 어민들이 천수만 매생이 시험양식장에서 매생이 상태를 살피고 있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태안군이 갯벌을 활용해 새로운 양식품종인 ‘매생이 시험 양식’에 성공했다.

군은 지난해 9월부터 천수만과 가로림만에서 ‘2018년 매생이 양식기술 개발 사업’을 펼쳐 올해 천수만 2개소(대야도, 누동리)에서 시험 재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매생이 양식기술 개발 사업은 충남 전체 갯벌의 39%를 차지하는 태안 갯벌을 활용, 새로운 양식품종을 개발해 조간대 어장 확대를 통한 어업인 소득원 창출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이를 위해 군은 2017년 1차년도 시험양식을 가로림만 2개소에서 진행해 매생이 채묘·이식 등을 진행했으나, 가로림만 저수온 한파로 인해 매생이의 성장이 지연돼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지난해 시험 양식 장소를 가로림만 1개소(내리)와 천수만 2개소(대야도, 누동리)로 정하고 ‘어업인이 함께하는 매생이 양식기술 개발’에 나서, 태안 환경에 맞는 시범 사업에 성공했다.

군은 올 4월까지 매생이 시설관리 및 수질환경, 성장도 조사를 거쳐 5월 최종보고 결과를 낼 예정이며, 앞으로 조기 수확 가능성 여부를 포함한 경제성 부분을 시험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매생이 시험 양식 성공으로 천수만 지역에서 매생이 양식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며 “앞으로 축적된 데이터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태안산 매생이’를 맛보실 수 있도록 양식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매생이는 철분과 칼륨, 칼슘, 요오드와 같은 무기염류와 비타민A와 비타민C 등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는 식물성 고단백 식품으로, 빈혈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고 어린이의 성장촉진과 여성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는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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