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도가 천안종축장 부지를 ‘한국형 제조 혁신파크’로 조성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 8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양승조 지사와 전문가 자문단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종축장 이전 부지 활용 기본구상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미국 실리콘벨리와 중국 선전특구와 같이 미래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대한민국 핵심 거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개발 방향과 추진 전략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천안종축장은 총 면적 419만㎡로, 건물 164동(8만 7000㎡)에 축산과학원 4개과 183명이 소와 돼지 종자를 개발하고 있다.

도는 천안종축장의 방역·연구 등 기본 환경이 악화된 데다 인근에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등 국가 기간산업이 입지한 중부권 최대 산업 클러스터 지역인 점을 들어 지난해 8월 ‘지역과 함께 하는 혁신 성장회의’에서 한국형 제조 혁신파크 조성을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해 줄 것을 공식 제안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23일 국토연구원의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 후보지 공모심사결과 함평군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이전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국형 제조 혁신파크 내 도입 가능한 기능으로는 △스마트팩토리 플랫폼 기술 연구개발센터 △스마트팩토리 원스톱 기업 지원 체계 △스마트팩토리 A&E(아카데미와 이트레이닝) 센터 △자동차 및 기계부품 테스트베드 △도시첨단산단 △스마트팜 △자율주행차 부품단지 △파워반도체 실증센터 등을 꼽고 있다.

연구 용역을 통해 도는 천안종축장 및 인근 지역의 자연과 인문·사회·경제적 환경을 조사하고, 관련 법령 및 상위 계획을 검토하며, 유관 사업 추진 관련 여건 변화를 조사·분석한다.

주민과 전문가 등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TF팀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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