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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 스트레스, 왜 건강에 해로울까
의학칼럼 / 스트레스, 왜 건강에 해로울까
  • 동양일보
  • 승인 2019.03.11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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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상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 내과전문의

(동양일보)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스트레스라는 말은 원래 15세기 물리학에서 ‘외부로부터 물체에 가해지는 압력’이라는 뜻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17세기에는 일반화되어 역경이나 곤란이라는 의미로 사용되었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의학에서 ‘질병의 발생이나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로도 그 뜻을 넓혀 나갔다.

당시 생리학자였던 Cannon은 stress가 정서적 반응을 일으키고, 이는 우리 몸의 항상성을 저해하여 질병을 일으킨다고 설명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스트레스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긍정적 스트레스인 ‘eustress’는 질병 저항력을 높여 건강을 증진시키며, 반대로 부정적 스트레스인 ‘distress’는 질병 저항력을 낮춰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적절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삶의 필수요소인 셈이다. 또한 Lazarus라는 학자는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의 지각이 중요하다고 하였다. 같은 스트레스라도 그것을 처리하고 대처하는 기술이 부족한 경우 취약성이 높다고 하는 데 반해, 스트레스를 다루는 개인의 노력인 대처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있다.

예로부터 스트레스와 관련이 높은 질환으로 심혈관질환, 그리고 마음의 병인 정신질환이 알려져 왔다. 급성 스트레스는 심근경색, 부정맥, 혈전 형성의 위험을 높여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만성 스트레스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과도하게 자극하고 행동 변화를 일으켜 심혈관질환을 악화시킨다. 마음이 느긋한 B형(혈액형이 아님) 성격에 비해, 적개심으로 가득 찬 A형 성격의 경우 관상동맥질환에 더 취약하다. 출생 전의 스트레스, 출생 후의 유년기 스트레스, 그리고 성년기에 겪을 수 있는 생활 사건들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우리 몸의 내분비계, 신경전달물질계, 면역계 등의 생물학적 체계의 불균형이 오고, 이러한 생물학적 손상은 유전적 취약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우울증, 조현병,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비유하자면 태어나기 전부터 마음이라는 총 안에 있던 총알이 스트레스라는 힘에 의해 방아쇠가 당겨져서 총알이 나가는, 즉 정신질환이 발병한다고 설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스트레스가 없는 병을 일으키긴 힘들지만, 그 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에게 발병하게 하는 역할은 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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