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지역민이 함께하는 소통의 장 괴산오성중학교.

김용인 괴산오성중 교장
스승의날인 지난해 5월 15일 지역의 산막이 옛길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참기힌 '사제동행 내 고향 답사' 를 실시하고 있다.
괴산오성중 드림오케스트라와 아우꿈 풍물단이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2019년 신년음악회를 열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괴산오성중학교는 2013년 감물과 목도, 장연 등 3개의 소규모 중학교를 통합해 만든 기숙형 공립중학교이다.

괴산군 감물면 오성리에 위치한 괴산오성중은 충북에서는 2012년 개교한 보은 속리산중에 이어 두 번쩨 기숙형 공립 중학교인 것이다.

특수 1학급을 포함해 8개 학급에 최대 정원은 180명으로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232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된 괴산오성중은 32실의 기숙사와 Wee센터, 러닝아트리움(발표무대), 특별활동실, 다목적교실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학교 명인 오성은 학교가 있는 한글 지명(오성리)을 기초로 하고 괴산 지역 형태의 별 모양을 형성화한 성을 합해 한자로 오성(오(五星)이라고 지었다.

여기에는 과학기술, 예능, 체육, 학력, 정보화 다섯 분야의 스타를 배출해 충북을 빛내고 대한민국을 이끌 자랑스러운 인재가 되길 바라는 희망을 담고 있다.

지역 이름을 학교 앞에 붙여 사용한 것은 대구, 경기도 평택, 충남 천안 등의 오성중과 혼선되지 않도록 했다.

지역 이름을 앞에 붙여 괴산을 홍보하는 효과와 함께 지역의 대표하는 학교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소망도 함께 담고 있다.

이런 괴산오성중은 개교 이래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함께 ‘교육의 힘으로 행복하 세상을 이루며 미래를 여는 행복한 동행’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도입, 학업 성취도 향상과 학생들의 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 역시 괴산오성중의 자랑꺼리 중 하나이다.

방과 후에는 전교생이 오케스트라와 풍물반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드림오케스트라는 매주 화·목요일 방과 후 특기적성 수업으로 트럼본과 색소폰, 드럼, 바이올린, 오브에 등 13개 악기별 연주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 수업에는 학부형과 지역 주민들이 희망할 경우 참가할 수 있어 또 다른 소통의 장이 되고 있다.

한 지역 주민은 ‘악기를 배우고 싶어도 기회를 찾지 못해 아쉬웠는데 학교에서 자녀들과 함께 배울 수 있게 돼 즐겁다“ 고 말했다.

풍물단 역시 지역의 명물로 손꼽히고 있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개교 당시부터 결성된 ‘아우꿈 풍물단’은 충북청소년민속예술제 대상으로 비롯해 지난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린 전국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도 동상을 차지할 정도로 실력 수준이 높다.

이들 동아리는 실력뿐만 아니라 지역민들과 함께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드림오케스트라와 우아꿈 풍물단은 올해 1월 괴산문화예술회관에서 250여명의 군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신년음악회를 개최해 군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예술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없는 지역민들에게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 특이한 소통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 역시 이 학교만의 전통이다.

지역에 있는 산막이 옛길을 교사와 선·후배들이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사제동행 내 고장 답사’ 와 학생과 학부모가 참여하는 ‘청소년 감동 캠프’ 등이 매년 이뤄지고 있다.

배움의 기회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함으로써 품격 있는 지역의 명품 학교로 발전해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김용인 괴산오성중 교장은 “수준 높은 교육과정의 다양한 체험활동 제공으로 내실 있는 인문소양과 올바른 인성교육을 함양하고 있다” 며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이뤄 나가는 자랑스러운 오성인이 되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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