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화합으로 실무중심 명문대학 일궈낼 터

 “부족한 제가 가장 중요하고 어려운 시기에 학교를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솔직히 역대 총장님들께서 여태껏 쌓아온 성과나 업적에 자칫 누가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서지만 지난 20년간 여러 보직을 거치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성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헤쳐 나가려 합니다. 학생들이 행복한 대학, 중부권 실무중심 명문대학으로 우뚝 설 수 있는 그날을 위해 묵묵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9일 충북보건과학대 4대 총장자리에 오른 송승호(55·사진·건설정보부사관과·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덕암길10·☏043-210-8100) 총장은 대전출신으로 남대전고와 충남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공학 석·박사(토질 및 측량전공) 학위를 취득한 뒤 1999년 3월 주성대(현 충북보건과학대) 토목과 교수로 부임했다.

토목전문가로 기초(기본)를 중시하는 꼼꼼한 성격의 송 총장은 학생지원실장, 기획지원실장, 기획행정처장, 대학평의회의장, 부총장, 총장직무대행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치면서 학교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또 한국전문대학 기획실장협의회 부회장·충청지역회장, 충북개발공사 비상근 사외이사, 고등직업교육평가인증원 기관평가인증제 평가위원, 청주시 건축위원회·경관위원회 심의위원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했다.

“우리대학은 이미 수년전부터 극심한 학령인구 감소와 인구절벽의 쓰나미에 대비해 대학의 인적구조를 슬림화하는 정책과 적정규모의 학생 수를 유지하고자 정원 외 전공심화과정, 유학생 모집 등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아울러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학생이력관리시스템을 강화하고 졸업 후에도 지도교수를 통해 직장 적응과 애로사항 해결, 진로변경 등 모든 상담과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받을 수 있는 ‘평생책임지도제’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충북보건과학대는 2012년 개교 20주년을 맞아 보건·의료분야와 과학·기술 분야로 대학을 특성화했고 간호학과가 수업연한 4년제로 지정받았으며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을 추진해 특성화학과의 학사학위 수여를 시행하고 있다.

올해로 개교 27주년을 맞은 충북보건과학대는 지금까지 3만3000여 명의 동문을 배출, 명실상부한 중부권 최고의 고등직업기술교육기관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왔으며 ‘창의적 전문인재 양성으로 취·창업 제1대학 실현’이라는 비전과 창의·품성·봉사의 교육목표를 갖고 지역전략산업의 맞춤형 인재육성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대학 특성화사업 성공은 지역사회의 신뢰와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앞으로도 충북의 전략산업에 요구되는 지역산업분야 최고전문가 양성을 위해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 교육관련 재능기부를 활성화해 지역에 봉사하는 대학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충북보건과학대의 이와 같은 노력으로 도내 취업률 부동의 1위와 4년 연속 신입생 모집 100%를 달성하는 등 전국 대학 지표에서도 꾸준히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자율개선대학과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 교육기부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현재 충북보건과학대에선 산학협력단을 비롯해 충청북도자연학습원, 청주시청소년수련관, 생활체육연수원 힐링센터, 주성사이버평생교육원, 충북직업능력개발원, 한국어학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부터 정부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대학혁신사업 3개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융·복합 기반의 교육과정운영, 취업역량인증제, 평생책임 직업교육으로 품성을 갖춘 현장 맞춤형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전 교직원이 학생의, 학생에 의한, 학생을 위한 교육·행정을 펼쳐 ‘잘 가르치는 대학, 잘 취업시키는 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겠습니다.”

송 총장의 가족으로는 청주대 일반대학원(사회복지학) 박사과정에 있는 부인 장진아(51)씨와 2남이 있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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