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한우산업 리더역할 톡톡…어려운 한우산업 돌파구 모색

 
 
충북한우고급육생산연구회원들이 현장 교육을 받고 있다.
충북한우고급육생산연구회원들이 현장 교육을 받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한우고급생산연구회는 관행적인 사양방법에서 벗어나 우수한 한우를 생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1995년 설립됐다.

각 지역 한우사육농가 116명으로 구성됐으며 충북농업기술원에서 운영·지원한다.

원재익(11대) 회장을 중심으로 매년 발생하는 가축질병 뿐만 아니라 사료가격 상승, 한우 소비량 감소 등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산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孤軍奮鬪) 중이다.

지난 1월 경기도 안성에서 시작된 구제역에 이어 충북 충주에서도 발생해 도내 축산 농가들의 걱정이 깊어졌다.

하지만 연구회는 평소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분기별로 사양 및 질병관리에 대한 교육을 실시, 회원들의 구제역, 우결핵 등 전염성질병 예방에 노력한 결과 추가 발생 없이 피해를 막았다.

고급육 생산을 위해 국내외 우수 농가를 직접 방문하는 등 농가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 같은 활발한 활동은 회원 농가들의 우수한 출하 성적을 내고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좋은 결과를 낳게 됐다.

원재익 충북한우고급육생산연구회장
원재익 충북한우고급육생산연구회장

 

풍산농장 홍창영(부회장) 대표는 2018전국한우경진대회에서 그랜드 챔피언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20년 넘게 수송아지를 사다 비육만 하던 그가 번식우를 입식해 암소개량을 시작한 것은 불과 6~7년밖에 안 된다.

홍 대표는 “처음 암소를 개량하며 사양방법과 질병 관리측면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연구회원들의 도움과 분기별 한우사육 특강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남중관 충북농기원 축산특작팀장은 “충북한우고급육생산연구회가 각 지역별로 이사를 둬 선진기술 보급과 개별교육지도에 많은 관심을 쓰고 있으며 충북한우산업 리더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축산업의 고령화로 인해 점점 더 경영의 어려움과 생산성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충북한우고급육생산연구회는 젊은 청년농업인을 적극 발굴지원하고 있다.

현재 회원 중 청년농업인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은 어려운 한우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큰 원동력이 된다.

이처럼 희망과 열정으로 가득 찬 충북한우고급육생산연구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해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재익(55·충주시 산척면) 회장은 “최근 한우산업이 시장개방화와 구제역 등 어려운 여건 속에 처해 있지만 충북한우산업과 고급육생산연구회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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