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4개 조합에 685명 출사표…평균 경쟁률 2.7대 1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청주흥덕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서청주농협에서 투표소 설치 작업에 한창이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충청권 농협·수협·산림조합의 대표자 254명을 뽑는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13일 332개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12일 대전·충남·충북·세종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대전 17개, 세종 12개, 충남 184개, 충북 119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각각 진행된다.

충북에서는 73개 조합에 206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후보자 1명만 등록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곳은 남청주농협, 청주 내수농협, 제천 금성농협, 제천 봉양농협, 단양군산림조합, 영동군산림조합, 진천군산림조합, 괴산증평산림조합 등 8곳이다. 나머지 65개 조합의 선거인수는 12만3498명이다.

한우협동조합은 대의원 간선제로, 나머지는 조합원 직선제로 선거가 치러진다.

대전에서는 16개 조합에 44명이 등록,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다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서대전농협으로 총 5명의 후보자가 출마 의지를 보이며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지역 조합장선거에선 전직 정치인의 선거 결과가 관전 포인트다. 회덕농협의 경우 박수범 전 대덕구청장이 출마했고, 이희재 전 대전시의원과 임영호 전 대전동구청장이 경쟁하는 동대전농협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56개 조합에 414명이 등록한 충남에서는 25만5673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세종에서는 9개 조합에 41명이 등록했으며, 선거인수는 1만2056명이다.

선거인은 신분증을 가지고 해당 구·시·군의 어느 투표소에서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선관위가 각 선거인에게 발송한 투표안내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서도 투표소 주소와 약도를 조회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1회 동시조합장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과열·혼탁양상을 보이며 고소·고발도 잇따랐다. 12일까지 이번 선거와 관련해 충청권 선거관리위원회가 위법행위로 적발한 건수는 104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23건이 고발됐고, 나머지 101건은 경고 등 조치됐다. 조합원들에게 음식물이나 현금 등을 제공한 금품선거 사범이 대다수다.

선관위는 선거일인 13일까지 야간에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등 위법행위 단속에 나선다. 선거일 투표소 주변에도 단속인력을 확대 배치하는 등 막바지 관리감독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래수·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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