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운행 중단 마을 대상…20개→24개로 늘려 주민 이동권 보장

버스가 닿지 않는 산골마을을 운행하는 옥천군 다람쥐택시.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버스가 닿지 않는 산골마을에 투입되는 옥천군의 다람쥐택시가 올해부터 24곳 마을로 확대 운행한다.

옥천군은 기존 20개 마을을 대상으로 운영해왔던 다람쥐택시를 올해부터 4개 마을을 확대해 운영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추가된 마을은 옥천읍 양수리 윗수정, 이원면 대동리, 군북면 석호리 용호마을, 군북면 막지리 장고개 등 3개 읍·면의 총 4개 마을이다.

다람쥐택시는 버스노선이 닿지 않는 옥천지역 마을주민들의 교통 불편해소와 군민들 간 차별 없는 이동권 보장을 위해 2015년 11월 처음 도입됐다.

이 마을 주민들은 버스요금(현금)과 동일하게 어른 1300원, 중·고생 1000원, 초등학생 650원만 내면 마을부터 읍·면 소재지 등 지정 장소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

옥천군은 택시요금과의 차액을 사후 정산해 택시기사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다람쥐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운영된 지 만 3년이 지난 2018년 말 누적이용객 수는 4만1552명, 운행횟수는 2만8025회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해에만 1만9715명이 1만3486회를 이용해 하루 평균 54명이 37회씩 다람쥐택시를 탔다.

운행대상 조건은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마을 중 주민등록상 10세대 이상, 주민 15명 이상이면서 마을 거점에서 최단거리 버스승강장까지 거리가 1㎞ 이상인 지역이다.

군은 2017년 조례개정을 통해 기본 기준에 다소 못 미치는 마을이더라도 교통여건과 안전 등을 고려해 추가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버스 운행이 되는 마을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이용횟수는 일주일에 6일 이내, 하루 4회 이하로 제한된다.

군 관계자는 “수요자 부족, 적자노선 등으로 버스가 운행하지 않는 마을 위주로 다람쥐택시 투입을 늘려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오지마을 교통 약자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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