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온라인 입학관리시스템인 '처음학교로'에 가입하지 않은 충북 사립유치원 5곳의 원장과 교사들이 13일 오후 충북도교육청에서 제재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온라인 입학관리 시스템인 '처음학교로' 불참 제재로 교사 임금 지원 삭감 등의 불이익을 받은 사립 유치원 관계자들이 충북도교육청을 항의 방문했다.

도내 5개 사립 유치원 교사와 원장 20여명은 13일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청은 사립 유치원 교사들의 생존권과 자존심을 더이상 짓밟지 말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교사 기본 보조금 지원 삭감 소식을 접하고 부당함을 호소하려 수차례 교육감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렇게 교사의 생존권과 자존심을 짓밟는 현실에 분노와 자괴감을 금할수 없다"며 "보조금 삭감은 교사들의 생존권을 심각히 위협하는 횡포"라고 주장했다.

이어 "처음학교로 참여 여부는 교사의 권한이 아닌데, 저희들에게 급여 삭감으로 책임지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당한 처사"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청은 교사의 생계비를 가지고 위협하는 천박한 갑질을 당장 멈추고 기본 보조금 지원 삭감 조치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이런 내용이 담긴 호소문 전달을 위해 교육감 면담 등을 요구하며 항의 방문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도교육청은 '처음학교로'에 가입을 하지 않은 사립유치원 5곳에 대해 학급운영비 월 40만원 전액삭감과 교사의 기본급 보조비 50% 삭감, 원장 기본급 보조 제외, 통합차량 운영비 전액 삭감 등 제재를 하기로 했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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