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유일의 여성조합장인 청주 청남농협 안정숙(가운데)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가족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충북도내 유일의 여성조합장인 청주 청남농협 안정숙(가운데) 당선인이 재선에 성공, 당선증을 교부받은 뒤 가족들과 환하게 웃고 있다.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13일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 가운데 충북(73개조합·11만2889명), 충남(156개조합·22만43명), 대전(16개조합·1만4721명), 세종(9개조합·1만2191명)지역 농·축협, 산림조합 등 모두 254개 조합장 자리의 새 주인이 정해졌다.


충북 119곳, 충남 184곳, 대전 17곳, 세종 12곳 등 모두 332곳의 투표소에서 치러진 이날 투표결과 충북 79.2%, 충남 85.0%, 대전 79.9%, 세종 80.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충북은 62개 농·축협(186명)과 10개 산립조합(20명), 1개 한우협동조합(3명·대의원 간선제) 등 모두 73개 조합에서 206명의 조합장 후보자가 출마했다. 이중 단독출마로 무투표 당선된 청주 남청주농협(이길웅)·내수”(변익수), 제천 금성”(장운봉)·봉양”(홍성주), 단양군산림조합(최인규), 영동군”(한창수), 진천군”(이원희), 괴산증평”(정연서) 등 8곳을 제외한 65개 조합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평균 경쟁률은 2.8대 1이었다.
 

선거전부터 현직 조합장과 감사 2명이 맞붙어 팽팽한 3파전 양상을 보였던 청주농협은 투표수 4242표 중 2032표(47.94%)를 획득한 이화준 후보가 현 조합장인 맹시일 후보를 950표(25.53%)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당선됐다. 오랜 앙숙관계로 전·현직 조합장간 혈투를 벌인 청남농협에선 도내 유일의 여성조합장인 안정숙(1370표·55.69%) 후보가 정상배(1090표·44.30%) 후보를 280표 차로 눌러 연임에 성공했다. 또 전 조합장의 연임제한 규정에 따라 무주공산이 되면서 모두 6명의 후보가 출마한 오송농협은 363표(32.18%)를 얻은 박광순 후보가 조합장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충북농협 최고령 당선인은 감곡농협 권태화(70·4선), 최연소 당선인은 맹동농협 신기섭(48) 후보였으며 최다득표는 영동농협 안진우(2091표), 최소득표는 충북낙협 오종건(120표) 후보였다.


최대 격전지는 후보자 7명이 출마한 음성 금왕농협으로 이명섭 후보가 438표(28%)로 당선됐다.
반면 청주에서 유일하게 3선에 도전했던 옥산농협 정환주 후보는 곽병갑(520표·40.72%) 후보에 41표 뒤져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보은농협은 곽덕일 전 조합장이 60표차로 최창욱 현 조합장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곽 당선자는 조합장 재직때 터진 '감자사태'와 '양파사건' 영향으로 최 조합장한테 78표차로 패했었다.

 

도내 산림조합장 선거에선 536표(36.71%)를 얻은 청주산림조합 조명연 후보가 불과 6표 차로 재선에 성공했으며 △충주” 심재이(647표·40.31%) △제천” 장영호(580표·51.64%) △보은” 강석지(862표·58.59%) △옥천” 권영건(1102표·69.70%) △음성” 정규흠(349표·41.25%) 후보가 조합장에 올랐다.


136개 농협 359명, 8개 수협 25명, 12개 산림조합 30명 등 모두 156개 조합에서 414명의 후보자가 나온 충남은 조합원 25만5676명 중 20만9540명이 투표권을 행사한 가운데 △천안농협 윤노순(1979표·47.99%) △논산계룡” 이환홍(2013표·54.70%) △청양” 오호근(1785표·51.78%) △논산” 지시하(1723표·53.06%) △대천” 김중희(1701표·39.49%) △서천” 박언순(1479표·61.77%) 후보 등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15개 농협(42명), 1개 산림조합(2명) 등 모두 16개 조합에서 43명의 후보자가 출마, 선거인 1만7043명 중 1만3625명이 선거에 참여한 대전에선 서대전농협과 기성농협에서 현직이 낙마하는 최대 이변이 연출됐다. 397표를 얻은 송용범 후보가 현직 조합장인 최시규 후보를 20표 차 박빙으로 당선돼 초선 조합장이 됐다. 기성농협도 박철규 후보가 현직인 유병돈 조합장을 63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북대전농협 한태동 조합장은 343표를 얻어 ‘4선’에 성공했다. 재선에 도전한 회덕농협 김영국, 탄동농협 이병열 조합장은 이번 선거에서도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현직이 출마하지 않은 진잠농협은 김종우 후보가, 신탄진농협과 동대전 농협은 민권기, 임영호 후보가 초선 조합장으로 각각 당선됐다. 대전 산내농협 송경영 후보와 원예농협 김의영 후보를 비롯해 천안 서북구 직산농협, 세종중앙농협 등 충청권 내 32개 조합은 단독후보로 투표 없이 현직 조합장의 당선이 확정됐다.
조합장의 임기는 오는 21일부터 2023년 3월20일까지 4년이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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