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여 그루 제거 후 주민에게 무상 공급 예정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보은군은 10여년 전 대추축제 홍보를 위해 탄부면 임한리 25호 국도변에 심었던 대추나무 가로수를 캐내 주민들에게 무상 공급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대추나무 가로수는 2007년도부터 2009년까지 탄부면 임한리 솔밭에서 개최되던 대추축제의 홍보를 위해 보은군이 이 마을을 지나는 국도 25호선 주변 4.7㎞구간에 심은 것으로 올해로 12년이 됐다.

당시에는 이곳에 대추나무 1881그루가 심겨져 있었으나 주민들의 제거요청과 자연고사 등으로 인해 현재 240여그루만 남아 있다.

군은 2010년부터 대추축제장을 보은읍 뱃들공원으로 옮긴 이후 보은대추축제가 전국 최고의 축제로 자리 잡으면서 대추나무 가로수의 홍보효과와 상징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대추나무 가로수가 웃자라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면서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있는데다 실제 사고도 잇따라 간담회를 통한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이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군은 이곳에서 캐낸 대추나무 가로수를 필요로 하는 주민들에게 우선 공급키로 하고 오는 22일까지 각 읍․면 행정복지센터 산업팀을 통해 신청서를 받고 있다.

군 관계자는 “매년 대추풍년과 대추축제 성공기원 조신제(棗神祭)를 지내는 뱃들공원의 대추나무 노거수를 보은대추의 상징물로 삼고 홍보할 방침”이라며 “대추나무 가로수를 캐내는 절차까지만 군이 무상지원하고 운반은 자부담하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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