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탕정 택지개발지구의 최근 분양된 대형 아파트 모델하우스 주차장에 40~50여명의 떳다방 영업자들이 버젓이 텐트를 치고 분양권 불법 전매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서경석 기자) 아산 탕정 택지개발지구에서 최근 분양된 대형 아파트가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떳다방이 모델하우스 주차장에서 버젓히 불법으로 영업중인데도 제지하지 않고 있다는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청약 당첨자 발표 후 당첨자 이외에 출입을 원천 봉쇄하고 있지만 떳다방의 연락으로 방문했다면 출입을 허용하고 있어 이같은 의혹을 뒷받침하고 있다.

아산시 탕정 택지개발지구 2개 단지에서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 1521세대를 분양한 A아파트의 모델하우스 주차장에는 20여개의 이동식 텐트를 치고, 40~50여명이 불법으로 아파트 분양권 중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아파트 모델 하우스 개관 때 부터 이곳에 텐트를 치고, 20여일째 불법 영업에 나서고 있지만 단속은 되지 않고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떳다방 뿐 아니라 조직적으로 대규모 인원을 동원했다는 소문이 업계에 나돌고 있다” 며 “아파트 분양사와 떳다방은 계약률을 높이기 위한 공생관계일 수 밖에 없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는 관람객들에게서 전화 번호를 받아, 직접 연락을 취하면서 불법 전매에 개입도 하지만,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수 곳 을 상대로 받은 전화 번호을 넘기고, 1일 30~50만원의 수익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들 떳다방 때문에 계약률과 프리미엄이 결정되는 시장 왜곡 현상이 발생하는데도 시행사측은 제지할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며 “내집마련을 위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이들에 대한 단속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A사 관계자는 “경쟁율이 수십대일을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아파트가 이들의 불법 행위에 편승하지는 않는다” 며 “떳다방의 영업행위가 불법인지는 알지만, 텐트를 치우고 주차장 밖으로 나가달라고 해도 버티고 있어 어쩔수 없다”고 책임을 부인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떳다방의 불법 영업 행위에 대한 단속에 적극 대처하겠다” 며 “A아파트 모델하우스 주차장에 설치된 떳다방 천막 철거와 모집인들의 퇴거를 시행사측에 요구했다”고 밝혔다.아산 서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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