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 삼성면 내거름천이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형 돈사 2곳에에서 배출하는 오염물로 죽은 하천이 되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음성군 삼성면 선정리 내거름천(미호천 지류)이 시퍼런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음성환경지킴위원회 삼성면지부에 따르면 미호천의 상류지역에 위치해 있는 선정리에 대형 돈사 2곳에서 배출되는 오폐수로 인해 내거름천의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

마을 주민들은 “이 곳 내거름천은 예전에 피라미 등 물고기들이 많이 식생하던 곳”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물고기 들을 찾아 볼 수 없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거름천의 바닥은 이미 폐수로 죽어 있는 상태다.

이제 3월 중순인데도 내거름천의 물은 녹조로 시퍼렇다.

환경지킴위 관계자는 “삼성지역은 독극물 무단방류 등 수많은 악재들이 산재돼 있다”며 “관계 당국의 철저한 감독활동이 병행돼야 하지만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지역에는 대형돈사가 몰려 있다”며 “하지만 이들 돈사들이 현대화사업을 하지 않으면서 주민들과 자연환경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현재 돈사 현대화사업은 국비와 도비·군비 등의 지원이 없는 상태”라며 “현재는 각 사업자가 사비를 털어 현대화사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음성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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