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2호선 트램 조기 착공·완공, 공공기관 이전도 협의할 것”
“강호축으로 충북이 사통팔달 중심…2030아시안게임 유치 돕겠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시종 충북지사 등이 15일 오후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충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15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대전시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해찬 대표와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대전과 충북을 찾아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약속하는 등 ‘중원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15일 오전 대전시청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등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대전 2호선 트램의 빠른 착공·완공, 공공기관 이전, 지역인재 역차별 문제 해결 등 각종 예산·정책 지원 의지를 밝혔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 등 24개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 대표는 "대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에 선정돼서 이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가능한 한 빨리 착공해서 완공될 수 있도록 당으로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전에는 정부 출연 연구소와 첨단 기업이 많이 있다"며 "가장 선도적인 4차 산업혁명 지역으로 발전해가길 바라며 당에서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대전이) 균형발전을 위한 선도 사업을 많이 요구하는데 현재 용역을 하고 있다. 용역 결과가 나오면 대전시와 협의하겠다"며 공공기관 대전 이전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올해 4월 정부가 예산 틀 짜기를 시작하기 전에 지역 숙원사업을 미리 챙기자는 취지로 일찍 협의회를 하게 됐다. (숙원사업이) 지난해보다 더 짜임새 있게 예산에 반영될 것"이라며 "대전은 혁신성장의 심장이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은 "대전시가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이기도 한 4차 산업혁명을 앞장서서 끌고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며 대덕 특구 리노베이션 사업, 바이오융합연구원, 엑스포 재창조 사업, 테마형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등 과학 도시 업그레드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지도부는 오후 충북도청에서 열린 충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강호축(강원-충청-호남을 잇는 발전축)' 등에 대한 각종 지원 약속을 쏟아냈다.

충북도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 예타면제 연결선·경유선 반영 등 43개의 현안을 건의했다.

이 대표는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강호축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돼서 충북이 사통팔달의 중심에 서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됐다. 서울-세종-청주 고속도로, 제천-영월간 고속도로, 평택-오송 복복선화도 이뤄졌다"며 "여러분들이 요청한 것은 거의 다 해준 셈"이라고 말했다.

그는 "2030 충청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말씀하셨는데 정부와 협의해서 가능한 한 유치할 수 있도록 당에서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다만 이런 행사는 유치하고 난 뒤 자꾸 증액요구를 하는 사례가 있어 기획재정부가 잘 응하지 않는다. 그 점을 분명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도부는 "대륙 진출의 꿈을 실현하는 길"(박광온 최고위원), "목포에서 시작해 오송을 거쳐 유럽으로 이어지는 실크레일"(남인순 최고위원), "한반도 경제지도가 중국과 유럽보다 커질 수 있는 꿈"(윤호중 사무총장) 등 한목소리로 '강호축'을 띄우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충북이 국가 균형발전사업의 최대 수혜지역이라고 다른 시도에서 다 부러워한다"며 "여러 숙원사업에 대해 지도부가 적극적으로 챙겼는데 올해도 충북 발전을 위해 아주 열심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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