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31일·청주 4월 1일부터

2019년 벚꽃개화 예상도.
18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인근 도로변에 벚꽃이 활짝 펴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인근 도로변에 벚꽃이 활짝 펴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올해 벚꽃 구경은 평소보다 서둘러야 한다. 평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며 예년보다 일주일 정도 빨리 피고 빠르게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지난 15일 제주도 도두봉 입구에 이어 18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인근 도로변 등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전반적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최근 맑고 포근한 날씨 속에 예상보다 일찍 꽃이 피고 있는 것이다.

다만 ‘공식’ 개화는 아니다. 개화 시기는 보통 기상청 관측용 표준목을 기준으로 하는데 벚꽃과 같이 한 개체에 많은 꽃이 피는 다화성 식물은 한 개체 중 세송이 이상 꽃이 완전히 피었을 때를 ‘개화’로 본다. 이에 따라 지역 내 다른 나무에서 꽃이 피었다고 하더라도 개화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

청주의 경우 공식 개화를 측정하는 표준관측목은 청주공고 앞 무심천 하상도로 분기점에서 청주대교 방면 1~3번째 벛나무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가 발표한 ‘2019 벚꽃 개화 예상시기’에선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남부는 22~31일께, 중부는 31일~다음달 7일께 꽃이 필 것으로 전망됐다. 대전의 벛꽃 예상 개화일은 평년(4월 5일)보다 5일 빠른 이달 31일, 청주는 평년(4월 7일)보다 6일 빠른 4월 1일 벚꽃이 피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꽃은 개화 후 만개까지 일주일 정도 걸린다. 이에 따라 제주는 28일, 남부는 29일~다음달 7일, 중부는 다음달 7~14일 벚꽃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동일 위도에서도 고도가 100m 높아지면 개화는 평균 이틀 정도 늦어진다. 충북의 대표 벚꽃 군락지인 청주 무심천변 벚꽃은 다음달 8일께 만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도근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