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보건소, 치료 독려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천안지역의 어린이집과 산후조리원 등 집단시설 종사자의 13%가 잠복결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천안시에 따르면 산후조리원·어린이집·병원 등 집단시설 종사자 1만4026명의 잠복 결핵 감염 검진 결과 1807명(13%)이 잠복 결핵 양성으로 판정됐다. 

이는 전국 집단시설 종사자의 잠복 결핵자 14.8%보다는 다소 적은 수치다.

잠복 결핵은 결핵균이 존재하지만 결핵이 발병하지 않은 상태로, 다른 사람에게 결핵을 전염시키지 않고 결핵으로 진행 가능성은 약 10% 정도이다.

하지만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집단시설 내 잠복 결핵 감염자 중 치료 미실시 자가 결핵 발생 위험률이 7배나 높았고, 감염자 10명 중 3명만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잠복 결핵 감염자에 대한 검진자료를 바탕으로 양성자로 판명된 대상자를 대상으로 치료 독려에 나서고 있다. 

천안시 서북보건소 관계자는 "잠복 결핵 감염자는 보건소 또는 병·의원에서 예방치료를 받길 바라며 치료받지 않을 경우 결핵으로 진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보건소 감염관리실에 방문해 흉부X선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최근 조사한 전국 집단시설 종사자와 재소자 85만7765명을 대상으로 잠복 결핵 검진을 벌인 결과, 12만6000명(14.8%)이 잠복 결핵자로 판정됐다. 최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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