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후 충남도의원 "골든타임 지키기 위해 응급의료체계 마련해야“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남지역 병원 가운데 처음 도착한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는 비율을 낮추기 위해 상근 응급의료 지도의사를 확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충남도의회 홍기후(민주당·당진1) 의원은 18일 오후 도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충남은 응급의료체계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병원 응급실을 전전하는 충남지역 환자 비율이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하는 등 응급의료서비스가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급성 심근경색이 의심돼 응급실을 찾은 환자 2만6430명 중 4.6%가 처음 찾은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기간 충남지역 급성 심근경색 환자의 전원 비율은 그 3배가 넘는 14%에 달했다.

주요 전원 사유는 병실·중환자실 부족, 응급수술·응급처치 불가능, 상급 의료기관 전원 등이었다.

또 환자 전원 비율이 가장 높은 상위 10개 지방자치단체 중 절반이 충남지역 시·군이었다. 해당 지자체는 서산, 태안, 청양, 홍성, 당진 등이다.

홍 의원은 "2차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119구급차에는 의사가 반드시 동승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충남의 전원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내 민간 구급차마저도 45대에 불과해 연간 1049명에 이르는 이송 인원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라며 "도는 상근 응급의료 지도 의사를 확보하는 등 골든타임(2시간)을 지키기 위한 응급의료체계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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