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진흙으로 빚어진 보은 법주사 법주사 소조삼불좌상(塑造三佛坐像·보물 1360호)이 새옷을 입었다.

법주사는 대웅보전 안에 있는 이 불상의 개금불사(改金佛事: 불상에 금칠을 다시 할 때 행하는 의식)를 마무리 하고 오는 24일 점안(點眼: 불상을 새로 마련해 봉안하는 의식)과 회향법회를 연다.

법주사 삼존불은 1626년(조선 인조 4년) 조성됐다. 비로자나불인 본존불을 중심으로 아미타불, 석가여래불로 이뤄져 있다. 높이가 각각 5.09m, 4.92m, 4.71m로 현존하는 국내 소조불 가운데 가장 크다.

불상의 표면이 갈라지고 덧칠 부분이 벗겨지는 등 훼손이 심화되자 2017년 11월 개금불사에 들어갔다. 여기에는 신도들의 시주 등 1억5000만원이 들었다.

법주사 관계자는 "진흙으로 만들어진 불상이어서 표면의 금박이 오래가지 않는다"며 "이번 불사를 통해 흐릿해진 광채가 다시 살아났다"고 말했다.

보은군과 사찰 측은 이 불상을 가치를 높이 평가해 문화재청에 국보 지정 신청을 한 상태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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