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민 "창원부지 청주보다 작아...청주점도 추진해야"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청주보다 작은 면적에 스타필드 창원점이 입점하면 청주도 희망이 있지 않을까?"

청주테크노폴리스(이하 청주TP)에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신세계 그룹 부동산 개발·공급업체인 신세계 프라퍼티가 청주TP보다 작은 면적을 확보한 창원시에 스타필드 입점을 위한 교통영향평가 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타필드 청주점' 입점을 희망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는 대규모 유통시설인 스타필드 건축허가 신청에 앞서 지난 19일 경남 창원시에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세계는 2023년까지 육군 39사단이 이전한 후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개발 중인 창원시 의창구 중동지구 상업용지 3만4000㎡에 지하 8층, 지상 7층 연면적 32만5000여㎡ 규모로 스타필드를 신축한다는 계획이다.

스타필드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쇼핑공간과 극장, 식당가, 대규모 위락시설이 한 건물에 들어서는 복합쇼핑몰이다.

신세계는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창원시에 스타필드를 입점할 목적으로 2016년 5월 의창구 중동지구 상업용지를 2016년 5월 750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지난 13일 서울 월계점 개점 소식을 알리며 2022년까지 점포수를 28개로, 2030년 50개까지 확대할 계획과 함께 2021년 목표로 청주에 출점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로 스타필드 대신 청주TP에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시민이 아쉬워했다.

하지만 청주보다 작은 면적에 창원점 입점 추진 계획이 알려지면서 청주점 입점을 적극적으로 타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실제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프라퍼티는 청주TP에 상업용지 3만9612㎡를 매입해 소유 중이다.

부지만 놓고 보더라도 창원시 부지보다 5000㎡ 이상 넓어 충분히 스타필드 입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시민들은 신세계그룹의 청주TP 부지 매입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 카페 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스타필드 입점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시민 A씨는 "청주는 통합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변화가 전혀 느껴지질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청주 시민들은 대형쇼핑몰과 공원 등 비슷한 규모의 지자체 시민들이 누리고 있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시민 B씨도 "타 지역에 살다가 청주로 이사 왔는데 지역의 좋은 여건을 왜 활용하지 못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청주는 대안 없는 '대형유통업체 반대'만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청주가 발전하려면 대형유통시설이 반드시 들어와야 한다"며 "그래야만 역외 원정쇼핑족이 줄어들고 인근 지자체 주민들이 청주로 몰려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민 C씨는 "청주에 스타필드가 들어서면 충청도 경부라인 권역 인구가 소비권이 될 수 있다"며 "예상 소비고객만 300만 명이 넘는 청주권이 중부권의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현재 대전시에는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천안시에는 코스트코와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세종시에는 청주에 입점을 추진하던 코스트코가 지난해 8월 개점하면서 청주를 제외한 인근 지자체 모두에 창고형 할인매장이 1~2곳 씩 자리 잡고 있다.

"언제까지 타 도시로 원정쇼핑을 가야 하느냐"는 시민의 볼멘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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