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인공재배성공이어 가공제품개발 완료…이달부터 대량 생산·판매 개시

지난달 시제품에 이어 이달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한 토사자 가공제품.
영동군농업기술센터가 전국 최초로 인공재배에 성공해 농가에 보급하고 있는 토사자묘.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군이 전국 최초로 인공재배에 성공한 ‘토사자’를 이용한 건강식품을 선보이며 ‘토사자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토사자(菟絲子)’는 메꽃과의 한해살이 덩굴성 식물로 새삼씨라고도 불린다. 간과 신장을 보호해 눈을 밝게 해주고 신장 기능과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영동군농업기술센터는 4년에 걸친 오랜 재배연구 끝에 2015년 칡넝쿨에 기생시키는 토사자 인공재배에 성공한데 이어 최근 국내 최초로 토사자 9증9포의 공정을 거친 대한민국 1호 토사자 가공품 개발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달 시제품을 선보였으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판매에 들어갔다.

제품의 건강학적 기능과 약효가 우수해 웰빙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농업인들은 토사자를 말린 후 한약재나 기타 식품으로 판매해 왔으나 소량에 그친데다 제대로 된 판매망을 갖추지 못하고 값싼 중국산에 밀려 제값을 받지 못했다.

이에 따라 영동농기센터는 영동지역 새로운 농촌소득원으로 토사자를 확대 보급하기 위해 토사자 재배농가 15명으로 구성된 영동군토사자연구회(회장 조병용)와 손잡고 토사자 가공품 개발에 착수했다.

농기센터는 이 연구회와 함께 과제연구 활동을 계속 펼치며 토사자 가공제품 판로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조원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동의보감이나 동의수세보원에 따르면 토사자는 현대인의 생활습관병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며 “영동군에서 전국 최초로 인공재배에 성공하고 농가에 보급했지만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공제품 개발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조병용 회장은 “이번 토사자즙 가공기술이 숙달되면 다른 여러 가지 가공제품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영동의 농촌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신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아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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