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여송국리유적에서

12회 풍년기원제가 21일 부여송국리유적에서 개최됐다

(동양일보 박유화 기자) 12회 풍년기원제가 21일 부여송국리유적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정현 군수, 군의원, 지역 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한해 풍년농사와 마을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풍년기원제는 조선후기부터 초촌면 주민들이 산직리 고인돌에서 춘분을 기해 지내오던 풍습을 일제강점기 때 금지하여 수십년간 그 맥이 끊어졌다. 이후 2008년 초촌면 주민들이 부활시켜 내려오고 있다.

2015년부터 행사 장소를 부여송국리유적으로 옮겨 제례 후에 금강 발원지인 전북 장수군 뜬봉샘에서 채수한 물과 백마강에서 채수한 물의 합수식을 연다. 합수된 물은 금강과 백두대간을 흐르는 생명의 정기를 담아 청동기시대 문화가 깃든 송국리에 뿌려 진다. 이는 부여군 친환경농업의 메카 초촌면의 대지로 스며들게 함으로써 풍년을 기원하고 백제의 혼을 이 땅에 다시 일깨우기 위한 것이다.

1976년 국가사적 제249호로 지정된 부여송국리유적은 한반도 청동기인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대표적 청동기유적지다. 부여 박유화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