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학산면민들 가두시위

영동군 학산면민들이 21일 돼지축사 신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군 학산면 주민들이 인근 농가의 돈사신축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학산면 주민 200여명은 21일 오후 2시부터 학산삼거리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김모(59)씨가 학산면 서산리에 농업용 하우스를 설치하고 돼지 200여두를 불법 입식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지난 연말 타 지역에서 전입한 김씨가 비닐하우스를 건립하기에 농사용으로 사용할 줄 알았는데 지난 1일 기습적으로 돼지 200여 마리를 입식했다”며 “과일의 고장에 악취를 풍기는 돼지축사가 웬 말이냐”고 분노를 나타냈다.

이들은 돼지축사 신축을 반대하는 피켓과 머리띠를 두르고 돈사 입구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학산면이장협의회(회장 김대영)이 주관한 이날 가두시위에는 학산면 각 사회단체와 마을주민들이 참여했다.

김대영 이장협의회장은 “청정 과일의 고장을 지키기 위해 돈사가 완전히 철거될 때까지 궐기대회를 이어 갈 것”이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해당 축사의 불법여부를 조사해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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