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옥천군보건소가 전국 254개 보건소를 대상으로 한 보건복지부의 지역맞춤형 자살예방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5000만원을 확보했다.

충북도에서는 음성군이, 전국에서는 경남 김해시와 충남 서산시, 홍성군 등 총 5곳이 함께 선정됐다.

이 사업은 지역의 특성과 자원을 고려해 지자체가 자살예방 정책을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성공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사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노인자살률 1위인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해 올해는 노인 중심의 지역 맞춤형 사업이 추진된다.

옥천군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만65세 이상 노인 인구는(1만4123명) 전체 인구(5만1465명)의 27.4%를 차지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전체 자살사망자(15명)의 53%가 만60세 이상 노인(8명)으로 집계됐다.

옥천군은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취약노인 증가 등으로 농촌지역이 도시지역보다 자살률이 높다는 점을 들어 보건복지부에 강한 사업수행 의지를 알렸다.

특히 자살예방사업에 대한 높은 주민 요구와 지자체장의 관심을 반영한 지역 맞춤형 사업계획을 수립해 적극적인 반영을 요청했다.

군보건소에서 펼친 다양한 정신건강 증진사업이 청소년, 노인 등 여러 계층에서 높은 효과를 거두며 지난해 전국 자살 예방관리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뽑힌 점도 이번 공모 선정에 한몫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군보건소는 다음 달부터 노인 중심의 본격적인 자살 예방 사업 시행에 들어간다.

노인들의 정신건강 상태와 자살문제를 파악하고, 자살 고위험군을 찾아내 이들에게 정신건강 개선프로그램을 집중 투입한다.

노인자살의 주된 원인이 되는 외로움과 우울감 해소를 위해 지역의 선도 그룹인 이·반장, 노인장애인복지관의 생활지도사, 9988회원 등을 중심으로 650명의 신규 생명지킴이를 양성한다.

이들은 자살고위험군과 1:5로 매칭돼 주기적인 가정 방문을 통해 정서적 지지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자살 고위험지역에 자살예방문구를 삽입한 그림자 조명을 설치하고, 노인 대상의 사회인식 개선사업도 벌인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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