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한국 볼링의 유망주 ‘고등학교 볼링왕’ 지근(18‧사진‧충북 금천고 2년)이 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회 세계주니어볼링선수권대회에서 전광왕인 5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지근은 이번 대회 첫 날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남자 2인조, 남녀 혼합 4인조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들 경기 합계 4387점을 획득해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개인종합 우승까지 싹쓸이 했다.

개인종합은 세 종목에서 기록한 각 선수의 개인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마지막 경기인 마스터스에서도 지근은 상대방을 시종일관 압도하며 우승을 차지해 대회 전관왕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마스터스는 국가대표 선발전 같은 아주 큰 시합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다수의 인원을 선발해 서로 한 번씩 경기를 하면서 승점과 토털 점수로 우위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지근은 금천중 재학시절 2016년과 2017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금메달을 따내면서 중학교 시절부터 남다른 기량으로 주목을 받았다.

볼링공을 처음 잡게 된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로 청주에서 볼링장을 운영하고 있는 아버지 지게연씨의 영향을 받아 입문,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일반부 선수에 뒤지지 않는 스킬로 지난 2월에 열린 청소년국가대표 선발전에서 1757점(라운드 평균 223점)을 기록, 선발전에 출전한 대학생들을 모두 꺾고 1위로 선발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1월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지근은 7위로 통과해 최연소 볼링 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다.

주니어대표팀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곽근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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