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교훈 서울대 명예교수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이 글은 노년철학 4회 국제회의의 참관기입니다. 필자는 먼저 회의의 진행과정 및 발표논문을 소개하고, 그다음 이번 포럼에서 발표된 논문 및 토론에 관하여 필자의 견해를 서술하려고 합니다.

노년철학 4회 국제회의가 ‘노숙년 세대 · 중장년 세대 · 청소년 세대: 3세대 상화(相和) · 상생(相生) · 공복(共福) 사회를 향하여’라는 주제를 가지고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보은 속리산 숲체험 휴양마을에서 열렸습니다. 이 회의는 이번 포럼을 주최한 정상혁 보은군수와 야마모토 교시 미래공창신문사 사장의 인사말과 동양포럼 김태창 주간의 취지설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일본에서 온 동경대학 명예교수 오가와 하루히사를 비롯하여 7명이 발제를 했고, 캐나다에서 온 리자이나대학 오강남 명예교수, 그리고 한국에서 진교훈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8명이 발제를 했습니다.

7일은 ‘노년과 3세대 상화·상생·공복’이라는 주제 아래, 카마타 토지교수가 ‘미래를 여는 노인과 아이의 이야기 힘’, 오가와 하루히사 명예교수가 ‘동심의 선천과 후천’, 진교훈 명예교수가 ‘노소동락과 공동선’, 손병욱 교수가 ‘남명에게서 보는 노인과 젊은이의 미래공창’, 원혜영 강사가 ‘한국 민담(民譚)에서의 노인 에피소드’를 각각 발제했고, 김봉진 교수가 코디네이터로 통역을 했고, 매 발제 마다 두명의 코멘트가 있었고, 이어서 질의응답이 있었고, 정리와 제안을 동양포럼의 김태창주간이 했습니다.

8일은 ‘세대 갈등과 세대 계승’이라는 주제로 야마모토 교시 미래공창 신문 사장이 ‘세대계승 생생(生生)과 미래공창(未來共創) 실천학(實踐學)’, 황진수 한성대 명예교수가 ‘한국의 세대 간 갈등 현상 해소방안’, 김용환 충북대 교수가 ‘노소동행(老少同行) 개신윤리(開新倫理)’, 기타지미 기신 명예교수가, ‘노인과 어린이의 미래공창(未來共創)’, 오오하시 겐지 교수가 ‘약(弱)한 개(個)와 효(孝)의 철학’을 각각 발제했고, 이선영 강사가 코디네이터로 통역을 했고, 매 발제 마다 두명의 코멘트가 있었고, 이어서 질의응답이 있었고, 논점 정리와 제안을 김태창 주간이 했습니다.

3월 9일은 ‘노년과 세대간 상생’이라는 주제로, 김영미 강사가 노년 철문학(哲文學)의 가치에 대해, 미네 마이꼬 조교가 ‘비생산자로서의 노인과 어린이, 그리고 인간의 존엄에 대해서’, 성소은 경계너머 아하 이사가 ‘젊음과 늙음 사이에서 노년을 생각한다’를 각각 발표하였고, 야규 마코도 연구교수가 코디네이터로 통역을 하였고, 매 발제 마다 두 명의 코멘트가 있었고, 이어서 질의응답이 있었고, 논점 제안과 정리를 김태창 주간이 했습니다.



이번 대회 발표자들은 노년철학을 논하면서 좁은 의미의 사변적 이론철학의 테두리를 벗어나 다학문적 접근(多學問的 接近, 學際的 接近, interdisciplinary)을 시도하였으며, 3세대간의 상화(相和)·상생(相生)·공복(共福)사회를 논하면서 그 논거(論據)를 동양의 전통사상인 유불도(儒佛道)와 민속신앙과 민담(民譚)과 그림 등에서 찾아보고, 이른바 복고창신(復古創新), 활고개신(活古開新)을 주장한 것은 매우 주목할만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서구의 고식적(姑息的)인 2원론적 사고를 불식(拂拭)시키고 오늘날의 극심한 노소간의 갈등과 대립을 3원론적으로 새로운 철학적 사고로 접근한 것은 앞으로 한국의 학계는 물로이고, 전 세계적으로 파급효과(波及效果)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공개적인 학술대회에서는 매우 드문 발표자 자신의 사적(私的)인 생생(生生)한 체험(體驗)을 바탕으로 발표자들이 실사구시(實事求是)로, 더 나가서 활노개래(活老開來)를 전개하고, 3 세대간의 갈등해소를 상화(相和)·상생(相生)·공복(共福)에서 찾으려고 시도한 것을 필자는 참으로 대견(大見)스러웠다고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필자는 이제 이번 노년철학회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분석적으로 논평(論評)하지 않고, 노년철학의 전반적인 흐름과 방향제시, 그리고 특히 필자가 공감하고 감명받은 노년철학의 내용을 중심으로 기술하려고 합니다.

첫날 7일에는 카마타 토지가 그가 실제로 체험(體驗)한 개인사(個人史)를 근거로 노인과 어린이가 표리일체(表裏一體)이자 상호보완적(相互補完的) 이라는 소위 옹동론(翁童論)을 펼쳤습니다. 요컨대 옹동론의 주요 명제는 ‘죽음으로서의 탄생’(영적 죽음=육체적 탄생)과 ‘탄생으로서의 죽음’(영적 탄생=육체적 죽음)이라는 역대응(逆對應)의 존재이면서도 어린이는 노인을 내재화(內在化)하고 노인은 어린이를 내재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노인과 어린이의 관계는 결코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가 조상(祖上)이기도 하며 어린이가 조상의 변모한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린이를 키우는 것이 조상공양(祖上供養)의 현재형이며, 노인과 어린이의 관계는 연속적(連續的)이고 상보적(相補的)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노인 안에 어린이의 마음이 있고, 어린이 속에 노인의 마음이 있음을 우리는 실감(實感)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카마타 토지도 술회(述懷)한 것처럼, 오늘날 노인과 어린이가 처하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심각합니다. 노인도 어린이도 고립(孤立)되어 있고, 특히 어린이의 교육문제와 노인의 후생(厚生)문제는 가혹(苛酷)한 상태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은 다양성(多樣性)을 수용하고, 젊은이에게 관용(寬容)하고 그의 인생의 풍부한 경험을 젊은이로 하여금 응용할 수 있도록 모범(模範)을 보여줌으로써, 노소가 상화(相和)· 생(相生)· 공복(共福)할 수 있는 길을 가야 할 것입니다.

오가와 하루히사는 노인과 어린이의 관계를 논하면서 동심(童心)에 초점을 두고, 인간은 하늘로부터 위대한 작용을 하는 것, 즉 성(性)과 영원(靈原)을 부여받아 태어났으므로, 인생에 불가결한 진심(眞心)과 천성(天性)을 방치(放置)하지 말고, 부지런히 선(善)을 행하고, 명리(名利)를 꾀하지 말아야 한다는 노인의 자각(自覺과)과 노력의 중요성을 논하였습니다.

진교훈은 노소간의 갈등해소(葛藤解消)와 화해(和解)를 위해선 노소동락(老少同樂)이 가능한 여건(與件)이 조성(助成)되어야 할 것을 제기(提起)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노소동락에서 공감(共感)이 이루어지며, 공감은 인간의 내면에 자리를 잡고 있는 착하고 따뜻하고 고운 마음인 인정(人情), 예컨대, 우정과 애정에서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날 메말라가고 있는 인정을 일깨워주고, 인정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에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며, 실천적으로 노소간(老少間)에 서로 배려(配慮)하고 역지사지(易地思之)하는 황금률(黃金律)을 우리는 준수(遵守)해야 할 것이며, 이 황금률준수를 통해서 공동선(共同善)을 구현(具現)함으로써 세대간의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음을 그는 논하였습니다.

손병욱은 ‘남명(南冥) 조식(曹植)에게서 보는 노인과 젊은이의 미래공창(未來共創)’을 논하면서 남명의 노년기의 삶이 주는 메시지를 남명의 경의(敬義)사상을 근간으로 발표하였습니다. 그는 남명이 처즉유수(處則有守, 미구(未久)에 다가올 국난을 예상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를 제자들에게 가르쳤던 것처럼, 이 시대의 한국의 노년층 지식인들이 젊은이들에게 미래 비전(vision)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을 논하였습니다.

원혜영은 한국 민담에서 노인 에피소드를 발표하면서 가족 간의 노고와 배려를 통한 깊은 이해를 요망하고, 특히 중장년층의 아이와 노인 세대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면서도 아이와 노인이 함께 미래사회에서 발전적 토양이 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방향을 재정립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는 노인의 지혜로움과 경험을 유소년에게 바르게 전달하는 사회가 미래공동체를 풍요롭게 계획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 한국 민담에서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다고 논하였습니다.

8일에는 미래공창신문사 사장 야마모토 교시가 발표하면서 3대에 걸친 세대계승의 생생함과 미래공창 실천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는 조부가 병자에 대한 자애의 뜻에서 ‘세상을 위하고 남을 위하여’ 제약회사를 설립하고, 제약회사의 이익금으로 미래공창신문사를 설립하고 기성 매체의 각성과 개신을 종용하며, 특히 생명조작산업을 저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피력하였습니다. 필자는 그의 발표에서 미래공창(未來共創)이라는 원대한 꿈은 세대계승이 무리 없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예를 그의 발표에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미래공창에서 세대간의 갈등을 해소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황진수는 ’한국의 세대간 갈등현상과 갈등해소 방안‘을 발표하면서, 한국사회에서 상존하고 있는 세대간의 갈등 현상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갈등해소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그에 의하면 세대 갈등문제는 상호 몰이해가 결정적이므로, 세대간의 의식격차해소와 하모니가 중요하다고 보고, 국가적, 사회적, 개인적 노력이 촉구된다고 논하였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한국의 갈등요인을 임금피크제와 공무원연금 등에서 찾아보고 현재의 한국 정부의 국민연금 개혁방안은 미봉책이므로 이를 개선하는 바람직한 정책대안이 제시되어 미래사회의 주인인 청년세대가 납득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김용환은 ‘노소동행(老少同行) 개신윤리(開新倫理)’를 발표하면서, 노소가 동행함으로써 미래를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개신윤리를 제창했습니다. 그는 한국 전래 노소동행을 도상(圖像)으로 표현한 것을 대순사상 (大巡思想) 심우도(尋牛圖)를 자료로 하여, 개신윤리를 전개하였습니다. 그에 의하면 개신윤리는 3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첫째 단계에서 감추어진 진리를 찾아 나서며 노소합덕(老少合德)의 이치를 생각하게 되며, 둘째 단계에서 보은상생(報恩相生)의 관점에서 자타상호호혜(自他相互互惠)의 실천윤리로 나아가며, 상극(相克)의 기운과 습관에서 벗어나 노소상생(老少相生)의 윤리로 전환하며, 셋째 단계에서 노소통명(老少通明)으로 일상(日常)으로 도(道)를 체화(體化)하는 단계에 이른다고 합니다. 요컨대, 노소동행 개신윤리는 노소상생의 따뜻함과 보살핌, 그리고 노소통명의 치유의 윤리라는 것이며, 노년의 삶은 축복으로 전환되고 미래에 공감전망(共感展望)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타지마 기신은 붕괴되어 가고 있는 지역의 토착문화 부활을 시도하면서, ‘노인과 어린이와 미래공창’을 논하였습니다. 그는 전통문화행사의 부활로, 무시오쿠리(해충쫒기)행사를 실예로 소개하고, 이 행사가 어린이로 하여금 자기중심주의를 버리고 노인과 어린이의 연대의식을 가져왔음을 증언했습니다. 그는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매개로 한 노인과 어린이의 끈끈한 유대는 인도와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서나 존재했었는데, 고도경제성장주의에 의하여 등한시되어오고 있으나, 우리는 이를 회복함으로써 노인과 어린이의 미래공창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역설하였습니다.

오오하시 켄지는 노인과 어린이는 약한 개로 보고, 약한 개체의 논리를 펼쳤으며, 약함의 철학의 이론적 근거를 인간학의 개조인 막스 셀러에게서 찾아냈습니다. 그는 늙어서 철학하기를 권하면서 현재와 다른 또 하나의 삶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철학은 계시해준다고 말하면서, 이론적인 천착이 아니라 영화와 유아용 그림책 등을 소재로 영겁회귀 사상, 생의 순환을 논하였고, 孝라는 글자가 바로 노인과 자식의 합자이듯이 노인과 어린이가 하나 되는 것이 효라고 논하였습니다. 그는 노인에게 요구되는 것은 우아하게 타자와 천지자연과 함께하면서 느긋하게 자기전개하는 존재 향상을 이룩하는 것이라고 ,‘그가 말하는 순진하고 근심을 잊은 무구(無垢)한 미소를 노인은 젊은이에게 보여줌으로써 우리는 젊은이를 감동시킬 수 있을 것이며 노인과 젊은이는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영미는 문학이 치유(治癒)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논했습니다. 그는 노년의 삶을 계속 성숙하는 인간존재로서, 특히 문학교육에서 긍정적 이미지로서 그 공유가치로 말해야 하며, 노년의 건강성과 생명력, 그리고 노인의 삶이 안고 있는 다양성의 소통방식으로 노년의 긍정적 가치를 우리가 재인식하는 것이 노년 철문학이 지향하는 것임을 논하였습니다. 우리가 남을 생각하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을 일깨워줌으로써 3세대가 함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말은 깊은 여운을 남겨 줍니다.

미네 마이코는 비생산자로서의 노인과 어린이의 존엄에 대해서 발표하면서, 우리는 안락사의 합리성의 논거가 되는 시장원리, 생산성, 합리성의 관점에서 노인을 보는 태도를 비판하여야 할것과 노인과 어린이가 인간의 존엄성을 가지고 있음을 널리 일깨워주어야 할 것을 논하였습니다.

성소은은 더 나은 노년, 더 나은 사회를 위하여 ’젊음과 늙음 사이에서, 노년을 생각한다는 논문을 발표하면서 노인에 대한 이 사회의 편견을 반박하고 노인은 젊은이보다 큰 사회적 역할력으로 유의미한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역설합니다. 노인은 오상아(吾喪我), 즉 자기를 비우고 배우고 나눔으로써 실천적 실존적 삶을 살아야 하며, 노년철학은 철학하는 노년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갈파했습니다.

조추용은 ‘청년층과 노년층의 대립과 갈등’을 발표하면서 청년층과 노년층이 대립과 갈등상태에 있는 내용을 탐구하여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였습니다. 주목할 것은 장년기에 성취해야 할 과업을 논한 것입니다. 그는 지혜의 중시와 육체적 힘의 중시가 중년기에 성공하게 되면, 노년기가 행복하게 되며, 친구 관계와 정서함양, 융통성과 새로운 사고에 대한 수용력을 가질 것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갈등 해소방안으로 노인공경에 대한 교육, 노인 비하나 차별에 대한 금지, 특히 언론이 사회의 약자에 대한 옹호를 요청했습니다.

오강남은 ‘노년을 생각한다’는 발표를 하면서, 노년이 삶을 즐겁고 창조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황금기가 될 수 있고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는 것을 논했습니다. 그는 장자를 논거로 자유로운 인간이 되기 위해서 세가지; 오상아, 심재, 좌망를 이야기 합니다. 그는 노년으로서 완숙한 삶을 산 사람으로 류영모와 함석헌을 예로 들면서 신이 내 마음속에 있음을 깨닫는 것이 이상적인 노년을 사는 것이라고 술회했습니다.

하라다 겐이치는 ‘자연학에서 미래공창을 생각하다’ 는 논문을 ‘자연학’(자연을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학문)의 시각에서 현대사회를 해치고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논했습니다. 그는 서구과학의 한계 인간사회의 조작불가능성(操作不可能性)을 대전제로 한 동아시아 고전이 간직한 예지와 자연학이 융합된다면, 한계에 다다른 서구과학 지상주의를 전환시킬 수 있는 새로운 문명탄생의 서광(曙光)이 보일 것이며, 여기에 장래세대를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드는 것이 ‘노인과 어린이에 의한 미래공창(未來共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논했습니다.

끝으로 필자는 동양포럼 주간 김태창이 진행과 논점정리와 제안을 열성적으로 한 것과 이번 대회의 운영위원장 유성종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필자를 흐뭇하게 했던 것은 청주에 있는 동양일보에서 동양포럼을 개최하고, 보은군수가 이 국제회의를 주최했다는 것입니다.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과 정상혁 보은군수의 지방문화육성에 대한 관심과 혜안에 찬탄(讚歎)을 드립니다. 한 나라의 문화가 온전하게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수도 중심이 아니라 지방에서 자생적으로 육성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에서 배울 수 있습니다. 이번 노년철학 국제회의는 노인이 자긍심(自矜心)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방향 제시해 주었습니다. 노년철학이 더욱 발전해서 인간이 소외되고 인간의 존엄성의 위기를 초래한 구미적 물질문명의 종언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정신문화가 창달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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