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한국당 소행”, 한국당 "사실무근" 공식 반박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지난 2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4회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보낸 조화의 명패가 떨어진 채 방치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현충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참배하는 동안 표지석 옆에는 조화 두 개가 놓여 있었다. 문 대통령과 이 총리가 보낸 것. 거기에 붙어있던 대통령과 국무총리 명패가 황 대표 참배 때 조화 뒤쪽 땅바닥에 뒤집힌 채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황제의전으로 국민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한국당을 맹비난했고, 한국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맞섰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24일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서해수호의 날 한 국당 당직자와 한 남성이 대통령과 총리 화환 명판을 떼어내고 이름 적힌 곳을 뒤집어 바닥에 내려놓는 망동을 벌였다”며 “이는 한국당이 공당으로서의 품위를 바닥에 내팽개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의 불편한 심경을 헤아리기 위해 기어코 명판을 눈앞에서 치우고 황 대표 화환을 놔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냐”며 “한국당 대전시당은 반성하기는커녕 발뺌에만 급급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나 한국당 대전시당은 이번 논란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당은 “사실관계에 입각한 정확한 증거 없이 당에서 의도적으로 명판을 훼손한 것처럼 보도가 나왔다”며 “관련 기사에 유감을 표명하며, 추후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대전현충원 측은 “당시 CCTV 확인과 정황을 현장에 있던 관계자에게 확인하고 진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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