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강수량 평년 이상…5~6월엔 비 적어
아침 출근길 꽃샘추위…낮부터 누그러져

일요일인 24일 모처럼 미세먼지 걱정 없는 화사한 날을 맞아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이 활짝 핀 매화를 배경으로 한층 다가온 봄을 만끽하고 있다. <연합뉴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올봄 충북은 평년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4~6월 평년보다 따뜻해

청주기상지청은 3개월(4~6월) 기상전망에서 4~6월 충북지역 기온은 평년(1981~2010년 평균)과 비슷하거나 높겠다고 예상했다. 강수량은 4월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고, 5~6월은 비슷하거나 적을 전망이다.

4월은 전형적인 봄 날씨를 보이겠다.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지만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일시적인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기온이 떨어질 수도 있다. 월 평균 기온은 평년(11.1~12.1도)보다 높겠고, 월 강수량은 평년(44.3~74.5㎜)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5월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고 건조한 날이 많겠으나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려지는 날도 있겠다. 월 평균 기온은 평년(16.6~17.2도)보다 높지만, 월 강수량은 평년(65.4~110.6㎜)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6월은 맑은 날이 많지만 기온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하순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 내리는 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월 평균 기온은 평년(20.9~21.5도)과 비슷하고, 월 강수량은 평년(122.4~174.5㎜)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올봄 포근하고 강수량도 다소 적을 것으로 보이면서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도 있다.

앞서 지난달 기상청은 기상전망에서 올 봄철 황사 발생일수가 평년(5.4일)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사는 한번 발원하면 미세먼지보다 고농도인 경우도 많다. 실제 지난해 4월 6일 내몽골과 고비사막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한반도에 유입되며 황사농도가 300㎍/㎥까지 치솟기도 했다. 청주의 평년 황사일수는 5.7일이고, 최근 10년의 경우 4.5일에 달한다.

●오후부터 미세먼지 ‘나쁨’

주말 기승을 부린 꽃샘추위는 25일 물러나 오후부터 평년기온을 회복하겠다. 다만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 클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주의해야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가끔 구름 많고,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는 오전에 산발적으로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이날 아침까지 평년보다 낮은 기온 분포를 보이겠고, 특히 일부 내륙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평년보다 1~3도 낮겠다. 낮부터는 기온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큰 일교차를 보이겠다. 충남 서해안에는 강한 바람이, 충청 내륙에도 약간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야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미세먼지는 수도권·강원영서는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으로 예보했다. 다만 국외 유입 영향으로 충청권과 강원영동·전북·경북 등 중부와 일부 내륙에는 오후에 ‘나쁨’ 수준으로 농도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충청권 아침 최저기온은 제천 영하 4도, 충주 영하 2도, 세종·공주 영하 1도, 대전 1도, 청주·아산 2도, 보령 3도 등 영하 4도~4도, 낮 최고기온은 대전·세종·청주·충주·아산·공주 15도, 제천·보령 13도 등 12~16도가 되겠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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