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면 건진리서 고사목 3그루 중 1그루 확진

충북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 산 4-3에서 잣나무 1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26일 최종 확인됐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옥천군 이원면 건진리 산 4-3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잣나무가 발견됐다.

26일 옥천군에 따르면 최근 충북도산림환경연구소가 이 일대 산림을 예찰하던 중 죽은 잣나무 3그루를 발견해 시료 검사한 결과 이 중 1그루가 재선충병에 걸린 사실을 확인했다.

이 병은 치료법이 없어 '소나무 에이즈'로도 불린다.

군은 이 병의 유입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에 나섰으며 발생지 주변 3㎞의 산림을 정밀 예찰해 추가 감염 여부를 살피고 있다.

또 감염목 주변 20m 안에 있는 나무 20여 그루를 베어 소각하고, 주변 2㎞에 해당하는 이원면 건진·이원·용방·강청·장찬·윤정리, 동이면 적하·세산리 8개 마을의 소나무류 반출을 금지했다.

군 관계자는 “재선충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목과 주변 잣나무를 서둘러 베어낸 뒤 소각할 예정”이라며 “지름 2㎝가 넘는 소나무류를 옮길 때는 반출 허가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군은 감염목이 발견된 곳이 국도 4호선 바로 옆이어서 이동하던 소나무를 통해 병이 옮겼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지역에서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가 발견되기는 2009년 1월 이후 10년 만이다. 옥천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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