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나훈아 ‘청춘어게인’ 상반기 전국투어 공연일정.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속보=청주대가 교육용 전력으로 석우문화체육관에서 수익성 행사를 치른 것이 한전 감사에서 적발돼 수 천 만원의 면탈금과 추징금을 납부하게 되자 대관사업을 일방적으로 전면 중단, 종전에 예약했던 행사나 공연 등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22일자 3면.

특히 청주대는 지난해 9월 한전에서 수익성 대관사업에 교육용 전력사용을 지적받고도 올해 임창정 콘서트, 린·임태경·손승연 발렌타인콘서트, 김건모 콘서트 등을 강행했다. 또 지난 1월까지 일반전력 설비증설 등에 대해 한전과 협의를 해오며 최근까지 쉬쉬해오다 지난 20일 돌연 모든 예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대관예약을 한 상태에서 홍보에 들어가거나 다른 행사장 대관을 놓친 기획사들은 미처 손쓸 겨를도 없이 맨발로 쫓겨나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오는 6월 29일 공연 예정이었던 2019 나훈아 ‘청춘어게인’ 청주콘서트의 경우 다음달 17일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공연이 무산되자 팬들은 물론 청주시민들로부터 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청주의 한 시민은 “부모님과 나훈아 콘서트를 보기 위해 두 달 전부터 기다려왔는데 갑자기 취소가 됐다는 소식에 화가 난다”며 “물론 석우문화체육관이 청주대 소유이긴 하지만 지역에서 유일하게 대형 공연과 행사를 치를 수 있는 만큼 좀 더 신중하게 결정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오는 5월 17~19일 사흘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릴 나훈아 서울콘서트의 경우 티켓오픈 단 8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상태다.

청주대 석우문화체육관에 예약돼 있던 행사는 △청풍기유도대회(5.1~5) △피트니스스타(5.17~18) △만물박사선발대회(5.24) △건축박람회(5.29~6.2) △청주직지국제댄스스포츠(6.23) △나훈아 콘서트(6.29) △이승환 콘서트(11.30) △이정 콘서트(12.12~15) 등이다.

청주대 한 동문은 “청주대가 오랜 학내분규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구성원들의 피나는 노력과 함께 지역사회의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에도 지역민들의 문화생활을 가로막는 저의를 모르겠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명문사학을 표방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충북도내 최대 규모인 석우문화체육관(4484석)은 청주예술의 전당(1493석)과 충북도교육청 학생교육문화원(1056석) 등에 비해 월등히 많은 좌석을 확보하고 있어 그동안 전국단위 대형 행사와 콘서트 등을 개최해 왔다.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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