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결실…최고 수량·기계수확 수월

충북농업기술원이 10년 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청풍찰수수’(충북38호).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충북농업기술원의 ‘수수’ 신품종 개발이 10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충북농기원은 기존의 찰수수보다 수량이 월등히 많고 기계로 수확함에 따라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청풍찰수수’(충북38호)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2009년 충북 재래종에서 종자를 수집한 후 생산성 시험과 전국 지역 적응시험을 거치면서 재배적응성과 수량성이 우수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했다.

청풍찰수수는 찰기가 강하고 수량이 많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100g당 아밀로스 함량이 3.46g으로 낮기 때문에 찰기가 강하고 수량도 기존의 찰수수보다 48%가 증가된 1000㎡당 357kg로 우수하다.

수수의 키가 지면에서 이삭목까지 109cm 정도로 작아서 콤바인으로 쉽게 수확할 수 있어 인력수확에 따른 노동력을 89% 이상 줄 일 수 있는 장점도 지녔다.

생육기 중에 이삭이 나뭇가지처럼 퍼져 있는 형태(산수형)이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해 수수재배 시 가장 문제되는 병인 ‘이삭곰팡이병’ 발병이 낮아 수수 종자의 품질과 수량을 높일 수 있다.

국립종자원에서 2년 동안 구별성, 균일성, 안정성, 신규성 등을 검증하는 재배 심사과정을 거쳐 2021년부터 충북지역에 중점 보급된다.

윤건식 농기원 전작물품종육성연구사는 “우리나라 수수 주산지가 충북인 특성을 살려 도내 잡곡작목반 중심으로 확대·보급해 농가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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