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임시정부수림 100주년 기념

보은 산외초 윤동선 교장(오른쪽 두번째)이 학생들과 학교 주변에 무궁화나무를 심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보은 산외초(교장 윤동선)가 4일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무궁화동산을 만들어 화제다.

농촌 소규모학교인 산외초는 74회 식목일을 맞아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1인 1그루의 무궁화나무를 심었다.

윤동선 교장은 “학교 울타리 밖과 교내에 무궁화나무가 있었으나 잡목에 둘러싸여 학생들이 이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을 평소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올해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인 것을 기념하고 학생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기 위해 무궁화나무 주변을 깨끗이 정리한 후 무궁화나무를 더 심었다”고 밝혔다.

이 학교 유치원생 4명과 초등학생 22명, 교직원 18명은 이날 각자 심은 무궁화나무에 자신의 이름표를 걸고 무궁화에 담긴 나라 사랑 정신과 조상에 감사하는 마음을 되새겼다.

정우(6학년) 학생은 “학교에 내 이름의 무궁화나무가 있으니 무궁화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더욱 커진다”며 “앞으로 열심히 물도 주고 무궁화가 쑥쑥 자라도록 사랑으로 가꾸겠다”고 다짐했다.

윤동선 교장은 “학생들이 여름 내내 피고 지기를 반복하는 무궁화 꽃을 바라보면서 끊임없는 외침을 받아 온갖 수난을 겪으면서도 5천년 역사를 이어온 우리민족의 애국정신을 이어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보은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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