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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 충청대 전기전자학부 교수
박용수 충청대 전기전자학부 교수
  • 조석준
  • 승인 2019.04.07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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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소리로 행복을 전합니다”

“중용中庸에 나오는 사람이 10가지를 하면 너는 100가지를 하라는 뜻의 ‘인십기백(人十己百)’이 저희 집 가훈이자 제 아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입니다. 가훈대로 지금껏 숨 돌릴 겨를도 없이 그저 앞만 보고 달려왔고, 누군가의 부탁을 거절할 줄 아는 용기마저 없었기에 더욱 바쁘고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그나마 위안이 됐던 것이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 일이었는데 더 좋은 소리를 찾다보니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한 아름다운 소리를 찾기 위한 행복한 여정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과학기술과 문화예술의 만남을 통해 일상의 소리, 융합의 소리, 재생의 소리, 부활의 소리를 담아내고 있는 사람. 바로 오디오아티스트 박용수(55·사진·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내면 월곡길 38·☏043-230-2273) 충청대 전기전자학부 교수다.

대구 출신인 박 교수는 1986년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과 충북대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SK하이닉스 전신인 LG반도체에서 연구원(반도체전문가)으로 근무해오다 1994년 3월 충청대 전기전자공학과 전임교수로 임용, 25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유일한 취미이자 낙인 커피와 음악을 즐기던 박 교수는 일반 스피커의 건조한 소리에 염증을 느껴오다 직접 좋은 스피커를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진공관을 대신할 둥근형태의 울림통을 만들기 위해 고민을 했고 당시 취미로 배우던 도자기에서 영감을 얻어 옹기를 이용한 스피커를 제작, 드디어 자신이 원하던 좋은 소리를 찾게 되면서 본격적인 소리 찾기에 나섰다.

실수로 넘어져 산산조각이 난 것을 하나하나 붙여서 ‘부활’이라고 명명한 항아리 옹기스피커부터 제주 바다에 버려진 부표를 가져와 새 생명을 불어넣은 부표스피커(숨비소리), 와인 오크통을 이용한 오크통스피커, 골 구조로 인해 내부 난반사와 잡음을 최소화해 선명한 소리가 특징인 골판지스피커 등 매우 다양한 소재의 스피커를 만들어 왔다.

“오디오를 만든 지도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정말 좋은 소리를 듣다보면 저도 모르게 술을 마신 사람처럼 덩실덩실 춤을 추게 되기 때문에 힘든 제작과정을 거쳐야함에도 계속해서 스피커를 만들게 됩니다. 특히 모양과 재질, 구조에 따라 저마다 매력적이고 특색 있는 소리를 다듬는 일이기 때문에 행복소리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것과 같습니다.”

충청대 교수창업(‘행복소리’) 1호이기도 한 박 교수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아트페어(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이상봉패션쇼(2013) △청주 넥스트아트센터 개관 전시(2013) △동아시아문화도시 특별전(2015)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아트페어(2015) △크리스챤하우스 특별전·도우회 도자전(2017) △쉐마미술관 IMPULSE 특별전(2017) △국제이스탄불비엔날레(NDH·Taste of Tea·2017) △청주공예비엔날레 공예페어(2017) △세계문화대회 초청(2017) △청주 갤러리 모퉁이돌 개인전(2018) △청주 숲속갤러리 개인전 전시(2019)를 했으며 대한민국자연환경안전미술대전 최우수상(공예)과 9·10회 3.15미술대전 특별상·특선을 수상했다.

“일상품으로 만들어지는 일상의 소리, 여러 가지 재료로 만들어지는 융합의 소리, 새롭게 쓰임을 준 재생의 소리, 쓰임이 끝난 물건으로 부활의 소리, 떨림에 의한 진동의 소리 등 만물의 소리를 찾아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1만개의 스피커로 만드는 ‘萬만 소리’ 작품으로 세상을 행복소리로 가득 채우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나누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가족으로 부인 채영숙(56)씨와 2남이 있다. 글·사진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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