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에 넘치는 중책,크고도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

 "부족한 제가 충북 수출의 메카이자 도내 최대 산업단지인 청주산업단지의 관리 전반을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어깨가 매우 무겁습니다. 지금까지 청주산단을 이끌어온 역대 이사장님들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신임 이사장으로 취임한 현일선(63·㈜디에프텍 대표이사) 이사장은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삼성반도체에 입사한 뒤 1983년 현대전자산업과 하이닉스반도체로 자리를 옮겨 FAB본부장(상무이사)을 역임했다. 이후 2003년 경기도 안산에서 반도체 장비·부품 관련산업체인 ㈜디에프텍을 창업한뒤 2008년 청주산업단지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2009년 청주산단관리공단 이사로 선임, 청주산단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국내 반도체 제조사가 사용 중인 반도체 장비와 부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데다 상당한 고가의 제품이다. 당시만 해도 반도체 부품은 사용된 후에 오염이 되면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고, 파손시에는 수급에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 이사장은 고가 수입품에 대한 리스크를 신속히 대처할 수 있었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확신을 갖고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특히 고객감동, 인재육성, 품질향상, 윤리경영을 토대로 직원들을 가족같이 생각하는 현 이사장은 직원들로 부터 두터운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었고 반도체 부품의 세정, 코팅, 정밀제작 등 3개 부문을 더욱 전문화해 안정적으로 사세를 확장시켰다.

또 해외시장 개척에도 눈을 돌려 2006년 중국 소주에 디에프텍 유한공사를 설립하여 글로벌화를 추진해으며, 2007년에는 기술력 향상을 위해 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디에프텍의 이전 당시 매출은 100억원, 근로자는 100명 수준이었으나, 2018년말 매출 320억원, 근로자 190명을 달성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왔다.

아울러 ㈜디에프텍은 SK하이닉스, 동부하이텍, APTC, 나노종합기술원, 히타치하이테크 등 반도체관련 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고있다.

㈜디에프텍은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호 협력관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고용선도기업 선정(청주시청) 및 지식경제부 장관 표창, 2014년 SK하이닉스 우수협력사 수상, 2019년 모범납세 기업인 청주세무서장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앞으로 주어진 2년의 임기동안 관리공단 임직원들과 합심해 기업경영환경 개선과 근로자 복지증진을 위한 각종 사업은 물론, 430여 입주기업과 2만8000여 근로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 '기업하기 좋은 청주산업단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앞으로 청주산업단지는 충북경제 4% 달성에 앞장서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문화운동에 입주기업과 함께 힘을 모으겠습니다."

임재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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