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흥이방죽 인근 구룡공원 일부만 매입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한범덕(사진) 청주시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일몰제와 관련 "비 공원시설을 줄여 녹지를 최대한 확보하는 방향으로 민간개발을 추진해 더 아름답고 쾌적한 공원을 시민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한 시장은 9일 시청 브리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도비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구룡공원 등 8개 공원을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며 "이를 통해 영영 잃어버릴 수도 있는 녹지를 최대한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잠두봉·새적굴·원봉·영운·월명·홍골공원 등 6곳은 민·관 거버넌스와의 합의에 따라 민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거버넌스가 단일 합의안을 내놓지 못한 매봉공원과 구룡공원은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되 사업시행자의 동의를 얻어 비 공원시설(개발면적)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일단 시는 구룡공원 내 농촌방죽 일대 사유지를 100억원 범위에서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원구 성화동 일원에 위치한 구룡공원은 1985년 10월 도시계획시설(도시공원)로 지정됐지만 이달 현재 공원 조성사업이 진행되지 않았다.

공원 면적은 128만9369㎡며 이중 사유지가 105만518㎡로 전체의 81.3%를 차지하고 있다.

한 시장은 또 "매봉공원의 경우 지난해 5월 민간 시행자와 업무협약을 해 현재 교통영향평가가 진행 중인 만큼 거버넌스가 제시한 도시자연공원 구역 지정 등은 수용할 수 없다"며 "다만 거버넌스의 의견을 사업 시행자에게 제안하는 등 일부 타협점을 찾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민간공원 개발은 민간 사업자가 토지 보상을 거쳐 5만㎡ 이상을 개발한 후 70%는 공원을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남은 공간에 아파트 등 비 공원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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