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계약 체결...은행권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확보에 관심 집중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민관 합동개발방식으로 추진하는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오창TP) 조성사업에 지역 중견건설업체인 (주)원건설의 참여가 확정됐다.

그동안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의 자금 조달 벽에 막혀 표류하던 사업에 향토 중견건설업체인 원건설이 참여를 결정하면서 향후 사업 추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에는 리드종합건설(30%), 현대엔지니어링(29%), 청주시(20%), 홍익기술단 (5%), SRT그린텍(6%), 리산건설(5%), 교보생명(5%) 등이 참여해 오창읍 후기리 일원에 사업비 2244억1100만원을 들여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오창테크노폴리스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메카트로닉스 첨단, 바이오, 친환경에너지, 신소재 관련 업체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당초 오창TP 조성사업은 2017년 11월 사업추진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후 계획대로라면 올해 초 착공에 들어갔어야 했다.

하지만 높은 PF 대출 벽에 가로막혀 자금줄이 막히면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분양성공 등 사업성이 낮다며 선 분양 60% 조건을 내세우며 PF대출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창TP는 PF를 받아 토지매입비와 초기공사비 등에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은행권으로부터의 대출이 지연되면서 현재 보상관련 업무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고민하던 주주사들은 원건설에 사업 참여를 요청했고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한 원건설이 다음 주 중 현대엔지니어링 보유 지분 29%를 인수하기 위한 양도·양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원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이 갖고 있는 시공권 지분 65%도 확보해 주관사로 시공에 참여하게 된다.

이 사업은 폐기물 매립시설 중복과 국유림 보존 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산단 계획 승인을 받을 때까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산업단지 규모는 258만2677㎡에서 149만3630㎡로 대폭 축소됐다.

중복된 매립시설과 보존해야 할 국유림 등을 조성 부지에서 제척해 42.2%(108만9047㎡)가 줄어든 것이다.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관계자는 "그동안 은행권의 대출 벽에 가로 막혀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새로운 업체 참여로 원활한 추진이 기대된다"며 "다음 주 중 현대엔지니어링 보유 지분에 대한 양도·양수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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