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소방서, 새로운 조직문화를 열다

주영국 진천소방서장
진천소방서 조직도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진천소방서 조직 내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진천소방서 홈페이지에 변경된 조직도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가장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할 소방서장의 위치가 가장 아래로 내려가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낮은 자세로 직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는 관서장의 의도를 느낄 수 있다.

소방서 한 관계자는 “지난 1월 새롭게 주영국 진천소방서장이 취임하시고 조직 내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조직 내 계급이라는 가시적인 수직적 제도를 제외하고는 소방서장과 소방사가 자연스럽게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수평적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주영국 서장은 취임과 동시에 관내 주요 대형화재취약대상처 6곳(CJ제일제당, ㈜한화큐셀, ㈜서한산업 등 3개소) 화재안전 지도점검을 실시했다.

발 빠른 현장 업무 현안파악을 위해 관계자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각종 안전관리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진바 있다.

지난달에는 관내 주요 사업장 및 기관․단체 대표급 32명으로 구성된 소방안전협의회를 발족시키며 진천군 대형화재 예방을 위한 민·관 네트워크 구축 기반을 조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협의회를 통해 주요 사업장들은 상호간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공유하고 소방서와 지속적 교류를 통해 자율소방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할 수 있게 되었다.

재해·재난 발생 시 상호 신속한 현장 대응과 봉사활동 협력·지원을 위해 대한재난구호안전봉사회,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청사 후정의 공간을 소방전문훈련장으로 탈바꿈해 직원들이 매일 전문 훈련에 임할 수 있게 했다.

진천소방서는 수평적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밑거름을 다지기 위해 직원들의 소속감을 향상과 사기를 진작을 목적으로 배드민턴, 골프, 낚시 등 7개 직장동호회를 결성하고 활발히 운영 중에 있다.

짧은기간이지만 약 3개월간 숨가쁘게 달려온 진천소방서의 행보를 통해 남은 앞으로가 더 기대되고 있다.

진천소방서 한 직원은 “진천소방서에 근무하면서 직원들이 요구하는 의견들이 발 빠르게 추진되는 것을 보며 그 동안 경험해오던 소방조직 생활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며 “앞으로의 조직생활이 더 기대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진천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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