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소비전력 2000억원 절감 기대

전자접촉기 개념도.
세계 최초로 전력소모 없는 전자접촉기를 개발한 중앙대 노종석 교수(가운데)와 연구원들.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 한국서부발전은 중앙대학교 노종석 교수가 이끄는 전기에너지 응용연구실과 협업을 통해 투입상태 유지 시 전력소모가 없는 전자접촉기(MC, Magnetic Contactor)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전자접촉기는 경제적, 기술적, 사회문화적으로 기대성과와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되는 기술로서, 상위 SCI 저널지 논문 게재 및 특허 출원 등을 통해 그 가치를 높이 평가 받았다.

전자접촉기란 모터, 전등, 발열기 등의 다양한 전기부하를 개폐(open/close)함으로써 부하를 보호 또는 제어하기 위한 개폐장치 중 하나이다.

이 전자접촉기는 전자접촉기는 영구자석을 적용, 제어보드 및 콘덴서가 없기 때문에 투입상태에서 전력소모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솔레노이드형 전자접촉기의 문제점인 전력소모 문제와 발열현상으로 인한 배전반과 분전반 내부의 온도 상승, 진동현상으로 인한 소음, 접점 융착, 수명단축, 순간정전현상으로 인한 오작동, 화재 등 전기사고의 위험성 등이 해소됐다.

또한 영구자석형 전자접촉기의 구동회로와 콘덴서가 모두 제거된 형태로, 구동회로와 콘덴서로 인해 발생하는 오작동에 대한 불안감과 유지보수비용의 상승, 투입상태 유지 시 발생하는 전력소모 등의 문제도 없다.

이번에 개발된 전자접촉기로 기존 솔레노이드형을 대체 시, 풍력발전기(3MW 기준) 220여기의 연간 발전량과 맞먹는 1460만 MWh의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으며, 연간 약 2000억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향후 본 기술개발 제품의 사업화를 위한 전담조직(사내벤처)을 구성해 발전소 현장에 적용 가능하도록 추가보완 후 일반상용화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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