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청주 여론조사…지역구 3곳 다른 당 후보 투표의향
청주 청원 민·한 초박빙…현역 절반 '의정활동 못해’ 응답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21대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유권자들은 일부지역 현역의원 교체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여·야가 당무감사를 앞세워 조직 정비와 공천 룰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다선 의원에 대한 지역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지면서 ‘물갈이’ 여론이 현실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여·야 모두 내년 총선에서 ‘쇄신’과 ‘변화’를 예고하고 있고, 현역의원 교체를 요구하는 민심이 커지고 있다.

15일 KBS청주방송총국이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충북 전체 8곳의 지역구 가운데 3곳은 현역 의원이 아닌 다른 정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의향을 보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청주 상당구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20.2%, 자유한국당 후보 13.1%, 정의당 후보 5.4%, 바른미래당 후보 1.2%로 나왔다. 이곳은 4선의 한국당 정우택 의원의 지역구다.

초선의 민주당 이후삼 의원의 지역구인 제천·단양도 한국당 후보 25.6%, 민주당 후보 15.3%, 정의당 후보 1.7%, 바른미래당 1.2% 등으로 현역 의원 교체가 필요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재선의 한국당 경대수 의원의 지역구 증평·진천·음성도 민주당 후보 22.6%, 한국당 후보 16.5%, 정의당 후보 2.5%, 바른미래당 후보 0.9% 등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4선의 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지역구 청주청원구는 민주당 후보 18.8%, 한국당 후보 18.3% 등 0.5%의 초박빙 차이로 안심할 수 없다.

4선의 민주당 오제세 의원의 청주서원구는 민주당 후보 20.2%, 한국당 후보 11.6%, 정의당 후보 2.5%, 바른미래당 0.7%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재임을 마치고 지역구로 복귀한 재선의 도종환 의원의 청주흥덕구는 의정활동 공백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후보 21.5%, 한국당 후보 11.8%, 정의당 후보 2.7%, 바른미래당 후보 1.2% 등 여권 강세 현상을 보였다.

재선의 한국당 이종배 의원 지역구인 충주시는 한국당 후보 20.3%, 민주당 후보 17.0%, 정의당 후보 2.4%, 바른미래당 후보 1.9% 순이다.

역시 재선의 한국당 박덕흠 의원의 지역구 보은·옥천·영동·괴산도 한국당 후보 21.1%, 민주당 12.3%, 정의당 2.5%, 바른미래당 0.9% 순으로 나왔다.

하지만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는 비율이 52.4%~61.9%로 절반이 넘어 부동층의 향배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지역구 국회의원의 지역발전과 정치활동 등 전반적인 의정활동은 ‘희비’가 엇갈렸다.

청주상당(30.5%vs37.8%%)·청주서원(29.1%vs41.0%)·청주흥덕(36.4%vs37.6%)·제천단양(35.5%vs36.9%)은 ‘잘함’보다 ‘못함’ 비율이 높았다.

청주청원(41.8%vs26.7%)·충주(40.0%vs37.8%)·보은옥천영동괴산(52.8%vs21.9%)·증평진천음성(47.5%vs26.6%)은 잘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지역구 국회의원이 가장 잘 못하고 있는 일은 ‘지역발전’(34.4%), ‘주민소통’(22.1%), ‘공약이행’(14.9%), ‘의정활동’(11.9%), ‘기타’(10.0%) 순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국당(24.7%)·정의당(7.2%)·바른미래당(3.8%) 순이다. 22.3%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KBS청주총국이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충북도내 거주 만19세 이상(1500명)을 대상으로 유선 RDD와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이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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