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금연구역 증가, 길거리 흡연자 늘어...담배꽁초 부주의 심각

세종시 봄철 화재발생 원인 1순위가 부주의 이고  부주의 원인에 담배꽁초(30%)가 1순위로 조사됐다. 세종시 소담동 한 아파트 고층에 거주하는 주민이 창문에 위태롭게 서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던지고 있는 모습.
세종시 봄철 화재발생 원인 1순위가 부주의 이고 부주의 원인에 담배꽁초(30%)가 1순위로 조사됐다. 세종시 소담동 한 아파트 고층에 거주하는 주민이 창문에 위태롭게 서서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던지고 있는 모습.

 

세종시 봄철 화재발생 원인 1순위가 부주의 이고 부주의 원인에 담배꽁초(30%)가 1순위로 조사됐다. 실제 16일 현재 세종시 나성동 상가 건물 옆 공터에 세워진 가림막에 '담배꽁초로 화재가 났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으며 불탄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세종시 금연구역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길거리 무작위 흡연자들도 늘어나면서 봄철 담배꽁초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심각하다.

'사면초가'에 놓인 흡연족들이 길거리 또는 건물 옆 등에서 아무렇게나 피우고 뒷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화재가 늘어나는 이른바 '풍선효과(어떤 부분에서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부분에서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것)'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6일 세종시 남부통합보건지소에 따르면 세종시 금연구역은 2016년 8816개소, 2017년10637개소, 2018년 12269개소 등 매년 늘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지정한 금연아파트는 현재 모두 19곳으로 늘었다.

흡연단속건수는 2017년 8회 단속활동에서 41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2018년에는 단속을 20회 벌였고 모두 169건 적발했다.

6명의 금연지도원들도 2017년 3965건, 2018년 5449건 등 흡연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

문제는 갈곳 없는 흡연자들이 아무데서나 담배연기를 흩날리다 못해 꽁초에 대한 부주의 때문에 화재로 이어지게 하고 있는 것.

세종시 봄철 화재발생 현황 분석표를 보면 봄철에 5년간 총 1327건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화재 주요 발생원인 1위가 부주의(306건, 67%)였으며 전기(64건, 14%), 미상(35건, 8%), 기계(30건, 7%) 등의 순이다.

부주의 원인에 담배꽁초(30%)가 1순위로 조사됐고 발생장소는 임야,야외․도로 등 실외에서 화재발생 점유율(233건,51%)이 가장 높았다.

실제 16일 현재 세종시 나성동 상가 건물 옆 공터에 세워진 가림막에 '담배꽁초로 화재가 났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안내문에는 지난해 6월 5일 오후 5시께 건물옆에서 담배를 피우고 담뱃불을 끄지 않은 상태로 바닥에 놓여있던 박스에 버려 화재가 발생했다. CCTV에 모두 촬영돼 있으며 안내문을 보고 관리사무소로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해당 상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거주민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인이 다니는 곳이어서 화재를 일으킨 분을 찾지 못했지만 안내문 통해 흡연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위한 조치"라며 "꺼진불도 다시 보는 습관을 갖는 등 흡연자들의 시민의식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오후 8시 32분쯤 어진동 H아파트에서 담배꽁초로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4일 오후 3시 40분께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 컨테이너 창고에서도 담배꽁초 처리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790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지난해 1월에는 세종시 금남면 영곡리에서도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하나 때문에 밭둑과 배나무 등이 소실됐고 승용차까지 불에 타는 등 15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세종소방서 관계자는 “봄철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증가되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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