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여 만에 진화…인근 대학선 휴강 조치

1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대정동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림당국이 진화하고 있다.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16일 대전시 유성구 대정동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 2시간 여 만에 진화됐다.

대전소방서와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대정동 목원대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2㏊를 태웠다.

이날 불은 건조한 날씨에 초속 3m의 다소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됐다. 불이 인근 야적장의 공사용 폐목에 옮겨붙어 한때 불길이 강해지면서 진화에 어려움도 겪었다.

산림당국은 소방·산림헬기 6대와 장비 71대, 소방대원 405명을 투입해 오후 4시 29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오후 6시 현재 잔불 정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과 가옥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인근 대학에서는 수업 중이던 학생 일부가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이 대학은 학생 안전을 위해 야산과 인접한 3개 단과대학의 수업을 휴강 조치했다.

대전시는 산불 발생 인근 지역인 유성구 대정동과 용계동, 서구 관저동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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