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속보=‘큰손’ 행세를 하며 백화점을 무대로 투자사기행각을 벌인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5일자 1면.

청주흥덕경찰서는 16일 사기혐의로 A(53)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0명이며 피해액은 40억여원에 달한다.

경기도 평택출신으로 금융사기전과 3범으로 알려진 A씨는 청주의 한 백화점 점포주 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아 고가 물품을 지속해서 구매하며 재력가 행세를 해 환심을 샀다. A씨는 그동안 백화점에서 명품의류와 보석 등 고가의 상품을 매달 2000만~4000만원정도 소비하면서 VIP(자스민클럽)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의 환심을 산 A씨는 자신에게 돈을 투자하면 월 3.5%의 높은 이자를 주겠다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들에 따르면 A씨는 범행 과정에서 '김마리아'란 가명을 사용, 2015년 하반기께 자신을 중소기업에 긴급자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로 소개했다.

A씨는 자신의 가사도우미와 운전기사 등에게서도 돈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 조사에 따라 피해자와 피해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정확한 피해사실을 확인하기위해 점포별 전수조사를 마친 상태다.

지난 10일 이후 A씨와 연락이 두절 되자 피해자들은 다음날 흥덕경찰서에 금융사기피해에 따른 고소장을 제출했고, 경찰은 지난 15일 오후 5시께 경기도 평택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돌려막기’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며 “A씨에 대해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장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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