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남 취재부 부장 홍성·예산 지역담당

 

천성남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열심히 일을 해 주었는데 돈을 받지 못하니 우린 어찌해야 합니까?”

홍성군내 건설업계에는 소위 ‘떳다방’ 식의 건설업체들이 난립하고 있어 애꿎은 영세건설업체들의 피해사례가 늘고 있다.

지역의 한 건설관계자는 “주소는 홍성에 있는데 실제로 사무실은 없는 업체가 비일비재하다”며 “이런 업체들이 소위 일은 하지만 돈은 받을 수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 허가 관청의 철저한 관리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준공을 앞두고 제때 공사를 마쳤으나 수년 째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영세업체가 있는가 하면 일을 하고도 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까지 나오는 등 피해상황이 속출하고 있으나 허가 관청은 손을 놓고 있는 상태“라며 ”이러다가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인데 한꺼번에 줄도산이 우려 된다“고 토로했다.

실례로 홍성읍내 B모씨(59)는 아직도 준공을 받지 못한 한 공동주택에서 페인트 작업 등 공사기일을 완료했으나 수년째 공사대금을 받지 못해 궁여지책으로 법에 호소하려는 대책을 세우고 있는 실정이라고 호소했다.

군내 굴지의 한 전기 업체는 공동주택 준공 전 선공사를 서둘러 진행했으나 이에 따른 공사대금이 수억 원 대에 달하는 등 공사대금을 지급 받지 못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이제나 저제나 받을 까 기다려 온 것이 벌써 3년여가 훨씬 넘었습니다. 수천여 만원에 가까운 돈을 포기 할 수 도 없고 법에 호소하자니 시간만 걸리니 어찌해야 합니까?”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 처한 근로자나 영세건설업체가 속출하고 있는 현실에서 허가 관청의 대책은 과연 없는 것인지 지역민들은 되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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