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지원 지역문화유산 교육 사업 면단위 학교로 확대

영동지역 학생들이 지역문화유산 체험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국악기 연주법을 익히고 있다.

(동양일보 이종억 기자) 영동군이 우리나라 3대 악성 중 한명인 박연 선생과 국악을 소재로 문화재청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지역문화유산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영동군은 지난해 처음 이 사업에 선정돼 3개 학교 12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국악 강습과 국악기 제작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올해는 ‘학교에서 만나는 박연’이라는 주제로 국악을 접할 기회가 적고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면소재 학교를 찾아간다. 첫 대상은 학산초 16명, 황간초 36명의 초등학생들이다.

악기장보유자 조준석(57·동재국악진흥회 대표)씨가 난계 박연 선생의 역할을 맡아 국악의 흥을 전수한다.

이 프로그램은 박연과 국악 바로알기, 가야금과 해금 배우기, 내가 만든 국악기, 박연 관련 유적지 견학, 산사에서 만나는 국악 공연과 발표회 등으로 오는 7월까지 진행된다.

프로그램 자체가 이색적이고 고향의 멋과 우리 음악의 매력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에 참여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

학생들은 16주에 걸쳐 기초적인 가야금과 해금연주법을 배운 뒤 직접 만든 악기를 가지고 작은 발표회도 열 예정이다.

군은 국악의 저변을 확대하고 지역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박연 선생의 고향 영동군에는 그의 묘소와 사당이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군에서 운영하는 난계국악단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악체험촌, 난계국악기박물관, 국악기제작촌 등 다양한 국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영동 이종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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