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문화권 지역균형발전 거점 유치 결의
범도민 토론회 실시…타당성·기대효과 강조

18일 오후 충북도자연과학교육원에서 열린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범도민 토론회’에 참석한 이시종 충북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등 참석자들이 건립 결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국립충주박물관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손창일 충주문화원장)가 중원문화권 핵심지역에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결의하고 나나섰다.

충북도와 충주시, 추진위는 18일 충북도자연과학교육원에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범도민 공감대 형성과 도민 역량 결집을 위한 범도민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는 충북도문화재위원, 박물관·미술관협회원, 충북향토사연구회원, 문화관광해설사, 도 직능단체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을 위해 매진 할 것을 결의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우리 민족의 강한 힘과 기상의 상징인 고구려를 이야기 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국립박물관을 충주에 건립할 것을 바란다”며 한민족의 젖줄인 한강을 대표하고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꿈꾸는 미래지향적 박물관 건립을 촉구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중원문화권은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로 이어지는 찬란한 문화와 예술적가치관이 복합적으로 융합돼 있을 뿐만 아니라 경주·부여 등 다른 문화권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금석문’, ‘성곽’, ‘호국사적’ 등이 산재한 우리나라의 보물 같은 지역이다.

하지만 문화재청 지정 7대 문화권 중 유일하게 중원문화권에만 국립박물관이 없어 우수한 문화유산이 다른 지역으로 반출되는 등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문체부가 시행한 건립타당성용역에서 중원문화권의 지리적 위치, 역사성, 체계적 보존·관리·활용을 위해 건립이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받았다. 경제성분석결과도 비용편익비율(B/C)이 1.1로 문화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류창종 유금와당박물관장은 “국립충주박물관은 중원문화권의 유물을 집중 전시해 그 특성을 들어내기 위해서 건립이 필요할뿐더러 무엇보다 충주고구려비를 중심 유물로 전시하기 위해 반드시, 조속히 건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관장은 “삼국 중에서 다른 나라보다 홀대 받고 있는 고구려의 유물을 균형 있게 전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주고구려비를 국립충주박물관의 중심 유물로 이관하고 ‘고구려 주제 박물관’으로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박상일 청주대 교수는 “새로 건립된 국립박물관은 충주의 지역학을 연구하고 시민들에게 그 연구결과를 교육·홍보함으로써 시민의 자긍심을 한층 일깨우는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시종 지사는 “충주지역을 중심으로 하는 중원문화권은 그동안 문화향유권이 소외된 지역이지만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있는 곳으로 강호축 등 교통이 편리해 문화관광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 측면에서 국립충주박물관 건립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중원문화권의 대표적인 전시유물, 콘텐츠 발굴 및 설득 논리 개발을 통해 중앙정부와 대국민들에 대한 건의·홍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와 충주시는 485억원의 국비를 투입, 충주시 중앙탑면 탑평리 일원 5만4476㎡ 부지에 연면적 1만705㎡의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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