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택,차량,집무실 등 휴대전화, 하드디스크 분석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속보=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괴산군청 사무관 김모( )씨에 대해 경찰이 지난 17일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김씨의 자택, 차량, 청천면사무소 집무실 등과 휴대전화, 개인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해 분석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괴산군청 인터넷 자유게시판에 오른 김씨의 1000만 원대 뇌물수수 의혹을 규명하고자 압수수색을 벌였다.

민중당 청주지역위원장 이모(54)씨는 지난달 21일 군청 자유게시판에 "소각장 공사와 관련해 김씨에게 1000만원을 줬다"고 폭로했다. 김씨를 만난 계기부터 뇌물과 향응을 제공한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특정해 20여차례 글을 올렸다.

괴산 광역 생활쓰레기 소각시설은 괴산읍 능촌리 일원 7000㎡의 터에 들어섰다. 이 공사는 2015년 군 환경수도사업소가 발주했다. 국비, 도비 등 사업비 158억 원이 들어갔다.

경찰은 쓰레기소각장 설계, 관급자재 구매, 수의계약 내역 관련 서류 등 환경수도사업소가 발주한 3년 치 입찰 서류를 군에서 넘겨받아 세밀히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10여년 동안 청주 한 신기술 보유 업체의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관공서 수의계약 공사를 전담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이씨와 한번 만나 식사를 하고 술을 마셨지만 금품은 받지 않았다"며 "이씨가 요구한 1000만원을 주지 않자 앙심을 품고 자유게시판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김씨의 신분은 피내사자에서 피의자로 전환됐다.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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