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사무국장

박주희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사무국장

(동양일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무예 경연을 대한민국에서 한눈에 즐길 수 있는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대회가 불과 130(8월30일)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현존하는 세계유일의 ‘무예올림픽’을 표방하며 국가별 전통무예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기량의 선수들이 정정당당하게 승부를 겨루게 된다.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전 세계 인류의 평화와 공존, 무예의 진흥과 발전의 일환으로 무예를 중심으로 이뤄진 국제종합경기대회로 충북에서 시작하여 이번 대회이후 매 2년마다 개최된다.

2019 충주대회는 정부로부터 국제체육행사로 승인받아 명실상부(名實相符) 국제대회로 인정받게 되었다. 또한 인도네시아, 중국 등 차기대회 유치를 위해 다양하게 제안해 오고 있어 해외진출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국제대회 수준에 맞는 종목별 국제연맹이 모든 경기를 주관하고 기술대표·임원을 지정하며, 국제경기 규칙을 준수해 국제 스포츠와 무예계에서의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대회를 주관하는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는 최근 이루어진 총회에서 윤리, 여성, 반도핑, 법률 등 다양한 분과위원회를 신설하며 스포츠이벤트를 준비하는 국제기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평화, 존엄성 등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며, 금지약물복용, 승부조작 등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행위에 저항하고, 무예의 핵심적 가치를 구현하고 무예 그 자체를 보존하고자 노력한다.

특히, 러시아의 국가적 차원의 도핑 사태로 인해 무예를 포함한 스포츠 전반에서의 ‘도핑(Doping)’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스포츠 도핑’은 운동경기에서 체력을 극도로 발휘시켜서 좋은 성적을 올리게 할 목적으로 금지약물을 복용하거나 주사 또는 특수한 의학적 처치를 하는 일이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는 약물로부터 선수를 보호하고, 페어플레이 정신을 저해하는 모든 종류의 도핑에 대해 반대하며 도핑 없는 무예스포츠를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

첫째, 국내유일 도핑방지 전담기구인 한국도핑방지위원회와 협력해 철저한 도핑검사를 실시한다. “공정하고 깨끗한 무예대회”를 실천하기 위해 해당종목 국제기구로 부터 도핑검사권한을 위임받아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에 한하여 세계도핑방지 규정과 국제표준에 따라 검사를 진행한다. 올해 충주대회에서는 지난 대회보다 약 두 배 증가한 도핑검사 건수를 계획하고 있어 보다 강력한 클린대회가 예상된다.

둘째, 도핑검사를 통한 선수들의 약물 적발뿐 아니라 도핑방지 교육에도 힘쓴다. 지난해까지 “WMC 도핑프리 운동”을 통해 도핑에 대한 정보나 교육이 취약한 무예종목을 중점으로 현장에 찾아가는 대면교육을 통해 이미 500여명을 대상으로 도핑방지 교육을 실시했다. 대회기간 중에는 주요 경기장에 도핑방지 홍보부스를 설치하여 100여 개국 4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을 대상으로 더욱 적극적인 도핑방지 교육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유네스코 국제무예센터와 함께 전 세계의 무예인을 대상으로 도핑방지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세계도핑방지 전담기구인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World Anti-Doping Agency)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본부를 두고 있는 WADA는 1999년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운동선수들의 금지약물 사용을 관리, 감시, 제재하기 위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에 창설된 기구이다.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도핑방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통합, 조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는 주요 국제대회 주관기구(MEO : Major Event Organization)

로서 내부적으로 WADA기준에 부합하는 도핑방지규정을 재정하고 관련 있는 스포츠 국제기구 이해 당사자들과 다양한 방면의 논의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명예대회장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위촉되며 국제적 인지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지난해 말부터 세계태권도연맹(WT) 조정원 총재가 대회장을 맡아 국제스포츠의 영향력이 발휘되며 대회 홍보와 국제스포츠의 지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오는 8월30일부터 9월6일까지 8일간 충주시 일원에서 개최되는 이번 세계무예마스터십은 세계유일의 국제종합 무예경기대회를 안방에서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만큼 무예인들만의 리그가 아닌 국민적 축제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더불어 인류의 유산으로서 무예가 새로운 세대에게 전승되고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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