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철호(왼쪽)동양일보 회장과 20회 무영신인문학상 수상자인 이은영씨

(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 음성이 배출한 농민 문학의 선구자 이무영(1908~1960) 선생을 기리는 26회 무영제와 20회 무영신인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9일 이무영선생 생가(음성읍 석인리 오리골)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무영 선생의 차녀 성림씨와 사위 강대영씨, 3녀 미림씨, 4녀 상림씨 등 유족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에선 허지영 시낭송가가 시인 구상 선생이 지은 추모송을 낭송했다.

조철호(시인) 동양일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잊지 않고 매년 이무영 선생을 기리는 문학제에 참석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새로운 문인을 키워내는 일이 쉽지 않지만 큰 보람을 가지고 매년 새로운 얼굴을 소개하겠다. 무영신인문학상 당선자인 이은영씨의 문운을 빈다”고 말했다.

이어진 20회 무영신인문학상 시상식에서 소설 ‘매화우(梅花雨)’로 당선작을 차지한 이은영(57·서울시 강북구 수유동)씨는 상금 500만원과 상패, 무영 선생의 유족들로부터 ‘이무영 대표작품집’을 받았다.

이씨는 “소설을 좋아했지만 자신이 없어서 등단이나 당선은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단 한 명이라도 읽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부 작은예술제에서는 박노상 대금 연주가, 오호준(트럼펫) 직지팝스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박영진(바리톤) 성악가, 이수빈(바이올린)·김화영(첼로)·한지연(피아노)씨가 출연하는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또 김부원·최광숙·전해선·남진희·박상희·서금석 시낭송가는 무영선생의 꽁트 ‘월급날’을 낭독했다.

3녀 미림씨는 “하늘에서 아버지께서 환히 웃으시며 앞날이 기대되는 훌륭한 소설가의 탄생을 기뻐하시며 축하와 축복을 보내고 계실 것”이라며 “긴 세월 동안 좋지 않은 여건 속에서도 무영제를 이끌어 오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박장미 기자

26회 무영제, 20회 무영신인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한 유족들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6회 무영제, 20회 무영신인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한 유족들과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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