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차원 넘어 종합적인 추진체계 구축” 지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국비지원 건의 등 대책마련 주문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 이시종 충북지사는 22일 “청주 오송과 오창을 제2의 판교, 제2의 실리콘밸리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개별적인 기업 유치 차원을 넘어 제2판교를 위한 종합적인 추진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추진 기구 설립과 예산 등 관련 문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과감한 국비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오창산단에서 추진하는 지식산업센터 건립과 관련해 판교의 거점 개념을 건물에 도입해 단순히 건물 분양에 그치지 말고, 바이오, IT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오송·오창 테크노밸리 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판교 테크노밸리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린다. 2012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이곳은 정보통신(IT) 기업 등 1300여 개의 첨단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최근 청주시의 현안으로 떠오른 도시공원 개발에 대해서도 공공성 강화 방향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 지사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 관련 “전국적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으로, 기초자치단체에만 맡길 수만 없다”며 “법대로만 진행되면 환경파괴, 주택시장 교란 등 심각한 도시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산권도 중요하지만 다수 시민들의 생활권도 고려해야 한다”며 “해제, 즉시 보상, 연차 보상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관련 법령 보완과 국비지원 건의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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